'여성공익단체 역량강화 지원사업/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5.06.26 2015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활동 story
  2. 2015.02.04 변화를 꿈꾸는 멋진 여성리더들을 응원합니다!
  3. 2014.01.28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지원사업] 여성운동의 씨앗, 멋진 열매 맺기를!

[활동 story]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활동 story - 영화 "이길보라"

 

 

 

지역 여성활동의 새로운 영역과 이슈를 실험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풀뿌리 여성리더를 발굴 및 지원, 여성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는 여성문화예술인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이 2년차 진행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총 17명의 풀뿌리여성활동가/여성문화예술인 활동가분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한국여성재단 여성문화예술인 지원에 선정된  영화감독 '이길보라'님의 좋은 소식이 들려와 그녀를 만나보았습니다.

 

 

 

 

이길보라

청각장애 부모로부터 태어난 것이 이야기꾼의 선천적인 자질이라고 믿고,

글을 쓰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다.

18살에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동남아시아를 홀로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를 책 『길은 학교다』(2009)와 『로드스쿨러』(2009)로 펴냈다. 중편 다큐멘터리 <로드스쿨러>(2008)와 청각장애 부모의 반짝이는 세상을 딸이자 감독의 시선으로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 소리>(2014)를 찍는다.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

무공해 청정 남녀가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입술 대신 손으로 말하는 젋은 남녀가 있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던 젋은 청년과 선생님이 되고 싶던 숙녀는 곧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청각장애를 가진 그들은 꿈을 이룰 수 없었기에 청년은 목수로, 숙녀는 미싱사가 되어 부부의 연을 이어간다.

그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어 예쁜 딸과 건강한 아들을 얻게 된다.

그들은 부모가 되었고, 그의 딸과 아들은 '들리는 세상'에서 너무 일찍 어른이 된다. 들리는 세상에서 목소리로 말을 하고 손으로도 말을 하는 두 꼬마가 자라게 된다.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 아빠였지만 그들은 건청인으로 태어났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손말을 먼저 배우고 늦게 입말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어른들의 표현방식을 배우게 되고, 듣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통역사가 되어 세상과 이른 소통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 1이 된 딸 보라는 갑작스러운 학교 자퇴와 함께 인도 여행을 선언하고 중학생 광희도 평범이라는 궤도를 벗어나 고등학교를 대안학교로 선택하게 된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감독 '이길보라'가 전하는 영화 이야기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청각장애부모의 반짝이는 세상의 딸이자 감독의 시선으로 담아낸 사적다큐멘터리영화입니다. CODA(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자. 농인부모로부터 태어난 건청인 아이들을 부르는 말)로 태어나 음성언어가 아니라 손으로 말하고 사랑하고 슬퍼하는 법을 먼저 배웠던 감독과 그의 동생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장애'의 측면이 아니라 지구 위의 또 하나의 특별한 세상이라는 것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13년 여름에 제작을 시작하여 2014년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피치&캐치부문에서 옥랑문화상과 관객인기상을 받으면 제작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5년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제15회 장애인영화제에서 대상을,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5년 4월 23일, 전국 약 20여개관에서 극장개봉을 하면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후..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제작하며 엄마, 아빠의 특별한 세상을 만났던 저는 할머니의 생애사를 인터뷰하게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이 살았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었습니다. 할머니가 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아리를 어떻게 낳았고 어떻게 키웠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속에는 할머니보다 자식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드러났지만 그건 결국 할머니의 이야기였습니다. 할머니는 "나는 전쟁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라"라고 말하지만 할머니는 한국 전쟁을 몸으로 겪었고, 월남전에 참전한 남편을 기다리며 한국에서 가정을 지킨 여성이었습니다. "니 할아버지가 장애아를 두명이나 낳은 나랑 이혼하려고 이혼비를 벌러 월남에 갔어"라고 말하는 할머니는 전쟁에 대해 물어보면 한사코 손을 내저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이야기는 할머니에게 듣는 것이 휠씬 더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베트남 전쟁의 3세대로서 이 이야기를 쫓으려 합니다. 또한 여성의 이야기를 여성의 시선으로 기록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소수자의 이야기를 소수자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연대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일이라, 사전조사를 하고 공부를 하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캐내는 중입니다.

그 과정 중에 한국여성재단의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었고, 이것으로 올해 초 평화박물관과 사회적기업 '아맙'이 여는 베트남평화기행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생존자가 있었고, 한국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누구보다 멋진 아줌마와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제가 그 곳에서 만난 것은 부끄러움과 수치였지만 동시에 또 하나의 용기이기도 했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이 저의 이런 다큐제작활동과 저의 작업의 씨앗이 되고 단추가 되었던 것처럼, 이 불안한 시대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작업자들에게 또 하나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변화를 꿈꾸고 만들어가는 여성리더를 지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변화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화이팅!

 

 - 2015년 6월, 감독'이길보라'가 전하는 활동 story

 

 

 

 

 

풀뿌리 여성활동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됩니다. 많은 풀뿌리 사업은 프로젝트 인건비가 없이 사업비만 지원되기 때문에 '활동가' 를 키워내거나 지속적인 활동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한국 시민사회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활동가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성, 시민단체의 다양한 여성활동가들이 더 멋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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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꿈꾸는 멋진 여성리더들을 응원합니다!

 

 2015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네트워크 워크샵 

 

 

 

 

3차에 걸쳐 치열한 심사과정을 거친 2015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에 풀뿌리여성활동가분야 총 13명, 여성문화예술인 분야 총 4명이 최종 선정되었다. 그리고 지난 1월 29일, 선정된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한국여성재단 박기남 사무총장은 "2014년부터 진행된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은 사업이 아닌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활동가들에게 새로운 동력이 되고 그 기반으로 지역 내 풀뿌리 활동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각자가 생각하는 계획과 꿈은 서로 다르지만 이 워크샵을 통해 서로의 활동에 대해 학습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5년은 여러분이 지향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어내는 시간으로 활동하길 바란다 "라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여성활동가들을 위한 환영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날 진행된 워크샵에서는 15년에 선정된 활동가들 뿐만 아니라 2014년 지원 활동가분(초록상상 김민지님, 마을N도서관 문선미님)이 함께 참여하여 2014년 지원 이후 활동 성과 및 지원 이후 활동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 등 성과와 고민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를 가졌다. 이어서 "변화의 리더십,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특강(강의 : 이은희 대화문화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을 진행하여, 시대의 흐름속에서 풀뿌리 운동의 흐름을 짚으면서 풀뿌리 운동의 개념을 분석하고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가? 지역에서 마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운동, 내가 만들고 싶은 사회는 무엇인가? 라는 쉽지만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과제를 던지며, 향후 운동의 계획을 다시한번 고민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5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에 선정된 활동가들은 네트워크 워크샵을 통해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을 계획하면서 고민한 것들을 나누고 각자 가지고 있는 꿈과 비전에 대해 나누며 서로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샵이 끝난 후, 2015년 변화를 꿈꾸는 여성리더로서 힘찬 포부를 밝혔다.


 

 김란이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

모두가 한번쯤 욕심내는 '비혼여성공동체','대안생활문화공간'에 관한 재미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다 

 김명숙

울산여성문화공간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다양한 여성운동으로 상근자 1인 중심체제를 극복하겠다. 아자아자!

안미숙

인천여성회 연수구지회

마을에서 여성과 함께 씩씩하게 즐겁게 걸어보겠다. 깊게 넓게 가기위해 애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오소영

영화감독

본 사업에 선정된 것에 감사드리고, 벌써부터 '럭키우먼'이 된 것 같다. 올해 작업, 열심히하겠다. 변화를 꿈꾸는 여성들, 화이팅!

 

이길보라

한국예술종합학교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월남전 참전 군인이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이 곳 베트남에서 쫒고 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을 어떤 이야기로 풀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작업의 해가 될 것 같다

이현주

한국영화아카데미

현재 두 여자의 연애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장편영화<연애담>을 만들고 있다. 잘 만들어서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윤명희

경주여성노동자회

3~40대 여성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쿵쾅이다

 

 

조미경 

논배미

농촌을 유지하고 땅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는지를 교육활동을 통해 알려내는 일이 나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2015년도 화이팅하겠다

 

차해영

(사)마포공동체라디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돌아보고, 미디어를 가지고 동네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싶다.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벌이며, 함께 한 일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남기고 싶다

최선영

비영리예술단체<로사이드>

장애와 특별하지 않게 만나기

황성원

(사)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할매 친구들의 '기억'과 할매의 '기억' 함께 나누시렵니까?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나를 위로했던 기억나누기 프로젝트

 

 

하영란 

경남여성회 지부 마산여성회공유공간 '마실&상상'

온갖 궁리가 일어나는 곳, 마녀와 깨비들의 공유공간 마실&상상에서 재미나고 기쁘게 함께 하겠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지역 여성활동의 새로운 영역 및 이슈를 실험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풀뿌리 여성리더를 발굴하고 여성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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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운동의 씨앗, 멋진 열매를 맺길! 

 

2014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워크숍

 

 

2014년, 한국여성재단은 새로운 한걸음을 내딛었다. 바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시민사회 운동을 기획하고 이끌어 갈 ‘사람’에 대한 지원이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지원사업」을 통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지원사업」은 풀뿌리 및 문화예술인 분야의 여성활동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여성활동의 새로운 영역과 이슈를 실험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풀뿌리 여성리더를 발굴 및 지원, 여성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는 여성문화예술인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해 10월, 공모를 통해 전국,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활동가들이 자신만의 활동 아이디어를 제안하였고,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풀뿌리 여성활동가 지원사업으로 6명, 여성문화예술인 지원사업으로 2명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지난 1월 22일(수), 최종 선정된 여성활동가 8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나이, 경력, 관심분야가 다양한 만큼 나눔의 이야기도 다양하였다.

 

건강한 우리 마을 만들기, 책을 통한 건강한 청소년 문화 만들기,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을 신문 만들기, 지역 여성활동가의 활동지속을 위한 역량강화하기, 지역 내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들과의 모임 만들기, 30대 여성활동가들의 이야기 등등. 각자가 마주한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도 성장하며 여성운동을 이끌어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날 함께한 한국여성재단 조형 이사장은 “이 사업을 준비하면서 많이 고민하고 현장의 활동가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상에서 사회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 방식으로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활동가들을 대표하여 첫 번째로 지원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해주시기 바란다”며 당부했다. 슈퍼바이저로 함께한 신경아 배분위원은 “여러분들이 여성운동의 씨앗이다. 한 해 잘 보내셔서 멋진 열매를 맺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기대를 비추었다.

 

 

‘새로움’은 언제나 두려움과 함께 기대와 설렘을 가져온다. 

오늘 함께한 8명의 여성활동가가 1년 뒤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함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 글/김수현(한국여성재단 지원사업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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