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중간워크숍

 

 

메르스, 가뭄, 무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여성활동가들과의 청명한 만남의 장이 열렸습니다.

한국여성재단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십>에 지원을 받은 총 13명의 풀뿌리여성활동가분들과 여성문화예술인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활동에 대해 공유하는 워크숍이 지난 7월 7일과 10일 총 2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여성환경연대 장이정수 대표와 함께 신자유주의하에서 여성운동, 더 나아가 여성이 주도하는 마을 운동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지금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혹은 다른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을공동체사업이 모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활동의 기반 속에 또 다른 성별분업을 고착화 시키는 것은 아닌지 등, 지역 풀뿌리여성활동에 대한 굵직한 과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계속되는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양극화 심화, 그 결과 마을과 사회의 발전이 아닌 개인의 ‘생존’만을 고민하기에도 급급한 이 시점에 경쟁 중심의 사회가 아닌 마을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그 안에서 우리 사회 여성과 사회적 약자들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활동에 대한 지원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궁금하시죠?

몇 분의 이야기만 살짝 들려드릴께요~

 

김명숙 (울산여성문화공간)

 

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우리 단체는 재정사업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재정확보를 위해 투여하는 에너지와 시간을 장기적인 단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협동조합 사업의 기초운영작업에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 한명에 대한 지원이 단체 전체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윤희 (당진좋은엄마모임)

 

엄마들을 만나는 작은 모임에서 올해 초 이 지원사업을 통해 당당하게 '여성회'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여성회라는 이름을 내걸을만큼 아직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지역에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면서 여성회 운영진들과 회원들의 의식을 성장시키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너무나 보수적인 당진에서 엄마들이 모여 이런 사건을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죠? ‘

 

지명희 (대구여성광장)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을 통해 활동비가 보장되었습니다. 단순하게 나 자신의 활동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 활동비를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여성주의를 접하고 의식을 전환하는 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비는 단순하게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활동가들의 활동의 근간을 마련하는 것임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최선영 (비영리예술단체 <로사이드>)

 

장애를 가진 창작활동가분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활동들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 지원사업은 저에게는 유토피아와도 같은 것입니다. 풀뿌리 활동도 하나의 사회운동이며, 활동인데 사실 이를 지원해주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여전히 활동가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고 단체의 운영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운동 자체가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보다 더 활발한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나를 해치지 않으면서 지역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동행할 수 있게 만든 이 지원사업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월에 만났을 때 보다 훨씬 더 의욕에 가득차고 다양한 활동을 한 풀뿌리 여성활동가들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 어려운 환경을 함께 해쳐나가면서 해결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 희망에 함께 동참하지 않으시겠어요?

 

이 시대의 변화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풀뿌리활동가여러분!

오늘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지역 여성활동의 새로운 영역 및 이슈를 실험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풀뿌리 여성리더를 발굴하고 여성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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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함께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

 

무엇이 될!

2015년 공간문화개선사업 변화Story

 

  사진1>공간문화개선사업에 선정된 단체 활동가와 함께, 에코백 속에 기대와 희망 듬뿍 담아가요!

 

 

      이런 기회가 우리에게도 있다니!

아직도 꿈만 같다는 [이천여성회] 강연희대표의 말이다.

[주여성민우회] 심재희사무국장은 꿈꾸게 해줘서, 실현하게 해줘서 고맙다 선정소감을 표현했다.  201578일 오후 2시 한국여성재단 박영숙홀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의 공간'을 지원하는 <2015 공간문화개선사업> 사업설명회는 그렇게 콩당콩당가슴이 뛰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뜨겁게 공감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이 함께하는 2015<공간문화개선사업>에는 72개 단체(시설)이 지원하였고, 그 중에 대안 공간으로서 역할과 효과성을 고려한 심사숙고 끝에 9개 단체(시설)이 선정되었다. 단체를 대표한 참석자들은 여성재단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삼삼오오 서로의 기대감과 기쁨을 나눴다.

 

사업설명회는 한국여성재단 박기남사무총장의 축하인사로 시작했다. 니체의 철학은 망치다라는 말로 활동은 자신의 틀을 깨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에피쿠로스의 우정은 음모다라는 말로 여성단체들이 소외를 끊고 인간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길 바랐다.

여성이 지닌 좋은 가치를 실현해 뜨겁게 공감하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며 축하했다.

 

사진2> 즐거움이 가득한 사업설명회

사진3> 이해리팀장의 공간문화개선사업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4>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김기선과장을 통해 공사진행과정도 열심히!

 

 

      여성의 삶을 디자인하는 공간으로

 

한국여성재단 지원사업팀 이해리팀장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김기선과장의 사업에 관한 소개가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공간개선과 활동을 어떻게 지원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집중했다.


2015<공간문화개선사업>‘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시설개선사업의 새 이름으로 지원의 내용과 규모가 더욱 확대돼 기대가 크다.

<시설개선사업>에서 <공간문화개선사업>으로 사업명의 변화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열악하고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것만이 아닌, 개선 된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까지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이 스스로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공간문화 컨설팅을 진행한다. 즉 변화된 공간에서 여성의 삶이 보다 개선되고 확대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사업에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2009년부터 2014까지 전국의 총 84개 여성 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를 지원해 공간개선을 통하여 여성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대부분의 여성시설과 단체는 낡고 오래된 건물에 있고, 재정상태까지 좋지 않아 공간개선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해리팀장은 공간을 개선한 후 자체 프로그램 수는 2, 외부에서 활용하는 프로그램 수는 3배가 늘었다. 공간개선이 시설단체뿐만 아니라 지역과 공동체 활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공간을 상상하고 표현해 봐요!


이번 <공간문화개선사업>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협업해 예술인이 직접 선정단체(시설)을 위한 아트소품제작워크숍’을 연다. 시설단체를 찾아가서 공간이용자들과 함께 엽서, 액자, 쿠션커버, 에코백, 티셔츠, 리폼소품 등 시설단체가 원하는 소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실크스크린을 통한 시연이 이루어졌다. ‘아트소품제작워크숍을 맡은 허연화작가는 미리 에코백과 <공간문화개선사업>을 표현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실크판을 가져왔다. 에코백을 책상에 고정시키고 실크판에 잉크를 얹어 실크판에 맞는 나무막대로 강하게 누르고 밀었더니 예쁘고 깨끗한 집이 짠하고 나타났다.

에코백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꼭 <공간문화개선사업>으로 변화될 단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는지 참석자들은 그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사진5> ‘아트소품제작워크숍을 맡은 허연화작가

사진6> 허연화작가와 참석자가 실크스크린 시연하는 모습

 

허연화작가는 이렇게 좋은 활동을 하는 곳이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워크숍을 통해 단체 이용자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면서 공간의 모습도 상상하고 공간의 정체성을 표현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말했다.

 

      Let' Go! 다함께 출

 

사진7> 기대감을 한가득,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과 이천여성회

사진8> 협의와 조정엔 이해와 듣기

사진9> 소통과 교류는 필수, 박기남사무총장과 함께

 

<공간문화개선사업>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실측이 진행되고, 견적과 디자인이 확정되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협의와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 과정에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단체와 함께 소통, 교류, 공감이 일어나는 공간의 변화를 위해 적합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고민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효경(고곰세)

고곰세는 세상과 소통하는 글,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함께하는<공간문화개선사업>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할 수 있는 여성 대안공간을 창출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9년~2014년까지 총 84개의 단체(시설)의 공간을 지원하였습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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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함께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

 

공간 개선 그 다음은다함께 활용하기!

2015년 공간문화개선사업 변화Story

 

환골탈태(換骨奪胎), 우리는 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되었을 때 이 말을 한다. 혹은 반성과 변화의 각오를 다지면서 스스로에게 쓰기도 한다. 스스로를 환골탈태했다고 말하기는 왠지 쑥스러운데 자신 있게 이 말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2014아리따움인유 시설개선사업의 지원을 받아 사무 공간을 개선하고, 그 후 많은 것이 변했다는 [청주여성의전화]를 찾아가 보았다.

 

 

      함께 모여 공부하는 공간으로

사진1> 학구열이 불타는 학습모임

 

622, [청주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는 여성주의 상담학습 모임이 있었다. 매달 2,4주 월요일 오전에 [청주여성의전화] 활동가와 일반 회원들이 모여 함께 공부를 한다. 이날은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 2명도 함께 했다.

 

"여성주의 상담은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가치관을 필요로 해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임을 인식해야한다는 의미이지요.”

 

그렇죠. 바로 그 점이 전통주의 상담과 다른 점인데 개인의 변화를 넘어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자는 것이 여성주의 상담의 특성이죠.”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발제와 진행을 맡는다. 이 날은 여성주의 상담의 정의 및 특성을 정리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상담을 할 때, 어떠한 경우라도 내담자를 믿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었다.

 

 

      개인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사진2> 학습모임이 실무 상담에 도움이 된다는 송옥주 활동가

 

상담을 하다보면 부족한 점을 느껴요. 잘하고 있는가 싶기도 하고요. 공부 욕구는 있어도 하기 힘들었는데 교육장이 생긴 것이 자극이 되었어요.”

 

가족보호시설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송옥주 활동가는 학습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면서 부족한 것을 메우고 의심나는 것을 해결하고 피해자들에게 좀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학습모임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사무 공간 중앙에 책상을 두고 사용했던 교육장은 들고나는 사람이 다 보이고, 전화통화 소리와 간식 준비하는 소리가 다 들려 학습에 집중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리따움인유 시설개선사업덕분에 교육장 위치를 바꾸고 칸막이 공사를 하여 교육공간을 분리 하였다. 독립된 교육장이 생기자 학습 모임이 활발해지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청주여성의전화]는 작년에 비해 여성주의 상담’, ‘섹슈얼리티’, ‘활동가 재충전을 위한 워크숖같은 학습모임이 자발적으로 3개나 늘었다. 이참에 한국여성의전화 정기총회에서 학습모임상을 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이다.

 

 

      소통하는 공간으로

 

이전에는 어두침침한 곳에서 꿍꿍이 모의를 하는 것 같았어요. 분리된 교육장도 좋고 공간전체가 밝아지고 깔끔해져서 너무 좋아요. 비로소 당당히 여성인권운동을 하는 곳으로 보여요.”

 

사진3> 영상기기로 풍성해진 인문학 모임                    사진4> 포근하게 바뀐 상담실

 

교육받을 때마다 일하는 활동가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권은숙씨는 공간의 변화가 반갑다. 그녀의 말처럼 당당해진 공간을 [청주여성의전화]는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각종 협동조합 예비 모임, 여성을 위한 인문학 모임 같은 다양한 소모임,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의 교육과 총회, 충북여성연대의 회의 및 교육 등등에 교육장을 무상으로 빌려준다. 천장에 설치된 빔 덕분에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를 열기도 한다.

 

 

덕분에 [청주여성의전화]가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더불어 활발하고 역동적인 단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

 

 

      서로를 격려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일할 맛이 나요

사진 5> 신나게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 모습

 

 

[청주여성의전화]의 주된 업무는 가정폭력성폭력 등 여성문제 상담이다. 많은 사람들이 단체 이름 때문에 전화 상담만을 한다고 알고 있다. 실제는 학교, 경찰, 의료계, 법조계, 복지관 담당자들과 협업하여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피해자들에게 취조하듯이 질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이나 경찰서에 활동가들이 동반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공간 개선으로 하는 일이 널리 홍보되어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상담 건수는 2014년 합계 887(월평균 74)에서 20155월말 합계 448(월평균 89)으로, 지속 상담 건수는 월평균 6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겨울에 비해 여름철에 상담건수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증가폭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속 상담 건수가 늘어 난 것은 고무적이다.

 

내담자들은 손을 잡아주고 작은 상처에 밴드만 붙여줘도 강퍅한 마음이 풀리기도 해요. 그러니 쾌적하고 편안하게 바뀐 환경이 상담할 때 도움이 많이 되죠. 연보라색 현관문, 화사한 벽면 등등을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자연스럽게 시작하기도 하구요.”

 

 

상담 건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청주여성의전화]는 지난 2월 한국여성의전화 정기 총회에서 회원배가상을 받을 정도로 회원이 많이 늘었다. 회원이 늘었다는 것은 [청주여성의전화]의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이다. 여성단체는 지원과 관심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큰 변화이다. 그러다보니 활동가들의 업무역시 늘었다.

절박한 사람이 몰라서 도움을 못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이 많아져도 저희 활동이 알려지는 것은 그래서 반가운 일이죠.”

 

업무량이 늘어나도 그만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한다는 송규란 활동가는 공간 개선을 이렇게 정의한다.

 

공간 개선은 저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어요. 언뜻 보기엔 공간만 바뀐 것이지만 시너지 효과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그 힘으로 저희는 열심히 일하는 거구요.”

 

 

송재금(고곰세)

고곰세는 세상과 소통하는 글,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함께하는<공간문화개선사업>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할 수 있는 여성 대안공간을 창출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9년~2014년까지 총 84개의 단체(시설)의 공간을 지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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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 긴 호흡-기획사업 "여성활동가 비전여행"> 여행story

 

 

 

천하를 꿈꾸는 그녀들

그리고 멋진 비전이야기

 

 

 

 

올해는 중국 호도협이다!

지난, 6월 15일(월) ~ 20일(토), 5박 6일동안 2015년 <짧은 여행, 긴 호흡> 기획사업 "여성활동가 비전여행"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총 15명의 여성,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하늘과 산이 마주하는 그 곳, 중국 호도협을 여행했습니다.

 

올해로 12년을 맞이하는 본 사업은 공익단체 여성활동가들의 네트워크와 활동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교보생명의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며, 매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활동가들이 모여 국내 · 외 다양한 지역에서 쉼과 여유를 느끼며 나의 새로운 비전을 꿈꿀 수 있는 시간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그럼 중국 호도협에서 과연 어떤일들이 있었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궁금하시다면, 아래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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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story]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활동 story - 영화 "이길보라"

 

 

 

지역 여성활동의 새로운 영역과 이슈를 실험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풀뿌리 여성리더를 발굴 및 지원, 여성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는 여성문화예술인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이 2년차 진행중에 있습니다.

올해는 총 17명의 풀뿌리여성활동가/여성문화예술인 활동가분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5년 4월, 한국여성재단 여성문화예술인 지원에 선정된  영화감독 '이길보라'님의 좋은 소식이 들려와 그녀를 만나보았습니다.

 

 

 

 

이길보라

청각장애 부모로부터 태어난 것이 이야기꾼의 선천적인 자질이라고 믿고,

글을 쓰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다.

18살에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동남아시아를 홀로 여행하며 겪은 이야기를 책 『길은 학교다』(2009)와 『로드스쿨러』(2009)로 펴냈다. 중편 다큐멘터리 <로드스쿨러>(2008)와 청각장애 부모의 반짝이는 세상을 딸이자 감독의 시선으로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 소리>(2014)를 찍는다.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

무공해 청정 남녀가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입술 대신 손으로 말하는 젋은 남녀가 있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던 젋은 청년과 선생님이 되고 싶던 숙녀는 곧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청각장애를 가진 그들은 꿈을 이룰 수 없었기에 청년은 목수로, 숙녀는 미싱사가 되어 부부의 연을 이어간다.

그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어 예쁜 딸과 건강한 아들을 얻게 된다.

그들은 부모가 되었고, 그의 딸과 아들은 '들리는 세상'에서 너무 일찍 어른이 된다. 들리는 세상에서 목소리로 말을 하고 손으로도 말을 하는 두 꼬마가 자라게 된다.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 아빠였지만 그들은 건청인으로 태어났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손말을 먼저 배우고 늦게 입말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어른들의 표현방식을 배우게 되고, 듣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통역사가 되어 세상과 이른 소통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 1이 된 딸 보라는 갑작스러운 학교 자퇴와 함께 인도 여행을 선언하고 중학생 광희도 평범이라는 궤도를 벗어나 고등학교를 대안학교로 선택하게 된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감독 '이길보라'가 전하는 영화 이야기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청각장애부모의 반짝이는 세상의 딸이자 감독의 시선으로 담아낸 사적다큐멘터리영화입니다. CODA(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자. 농인부모로부터 태어난 건청인 아이들을 부르는 말)로 태어나 음성언어가 아니라 손으로 말하고 사랑하고 슬퍼하는 법을 먼저 배웠던 감독과 그의 동생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장애'의 측면이 아니라 지구 위의 또 하나의 특별한 세상이라는 것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13년 여름에 제작을 시작하여 2014년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피치&캐치부문에서 옥랑문화상과 관객인기상을 받으면 제작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5년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제15회 장애인영화제에서 대상을,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5년 4월 23일, 전국 약 20여개관에서 극장개봉을 하면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후..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제작하며 엄마, 아빠의 특별한 세상을 만났던 저는 할머니의 생애사를 인터뷰하게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이 살았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었습니다. 할머니가 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아리를 어떻게 낳았고 어떻게 키웠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속에는 할머니보다 자식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드러났지만 그건 결국 할머니의 이야기였습니다. 할머니는 "나는 전쟁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라"라고 말하지만 할머니는 한국 전쟁을 몸으로 겪었고, 월남전에 참전한 남편을 기다리며 한국에서 가정을 지킨 여성이었습니다. "니 할아버지가 장애아를 두명이나 낳은 나랑 이혼하려고 이혼비를 벌러 월남에 갔어"라고 말하는 할머니는 전쟁에 대해 물어보면 한사코 손을 내저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이야기는 할머니에게 듣는 것이 휠씬 더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베트남 전쟁의 3세대로서 이 이야기를 쫓으려 합니다. 또한 여성의 이야기를 여성의 시선으로 기록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소수자의 이야기를 소수자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연대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일이라, 사전조사를 하고 공부를 하며 차근차근 이야기를 캐내는 중입니다.

그 과정 중에 한국여성재단의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었고, 이것으로 올해 초 평화박물관과 사회적기업 '아맙'이 여는 베트남평화기행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생존자가 있었고, 한국군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누구보다 멋진 아줌마와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제가 그 곳에서 만난 것은 부끄러움과 수치였지만 동시에 또 하나의 용기이기도 했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이 저의 이런 다큐제작활동과 저의 작업의 씨앗이 되고 단추가 되었던 것처럼, 이 불안한 시대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작업자들에게 또 하나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변화를 꿈꾸고 만들어가는 여성리더를 지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변화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화이팅!

 

 - 2015년 6월, 감독'이길보라'가 전하는 활동 story

 

 

 

 

 

풀뿌리 여성활동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됩니다. 많은 풀뿌리 사업은 프로젝트 인건비가 없이 사업비만 지원되기 때문에 '활동가' 를 키워내거나 지속적인 활동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한국 시민사회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활동가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성, 시민단체의 다양한 여성활동가들이 더 멋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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