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문화기획자이자 생산자로 자라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를 만들어 함께 성장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그들입니다. '2014 희망날개' 프로젝트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나답게’ ‘우리 함께’ 자라나고 있는 그들의 활동과 성장 이야기를 전합니다.

 

"새해 많이 받으세요!"

소망을 담아 보내는 인사

문화다양성을 위한 다문화여성 문화커뮤니티 지원희망날개'

 

 

 

 

 

 

 

 

 

 

우리는 처음 만나 이름을 주고받으며 소개할 때, 만나거나 헤어질 때 인사를 합니다. 고마움 같은 특별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인사(人事)입니다. 나뭇잎이 푸른 계절 6월 문화기획자 양성교육과정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던 그녀들이 얼음이 얼고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 12월에 특별한 인사를 보내왔습니다.

 

문화기획자 양성교육과정과 워크숍, 윙크페스티벌을 통해 희망날개와 2014년을 함께 보낸 그녀들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한국]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몽골] Танд Шинэ оны мэнд хүргэе.(탄뜨 신 언-이 멘드 후르기)

[캄보디아] ទទួល​បាន​សុខភាព​ល្អ​នៅ​ក្នុង​ឆ្នាំ​ថ្មី​នេះ (솜 아우이맨 속까펩러어 노우크농츠남트메이뇌이)

[베트남] chúc mừng năm mới (쭉 믕 남 머이), Năm mới phát tài (남머이 파 따이)

[태국] สุขสันต์วันปีใหม่(쑥싼완 삐- 마이)

          ใหม่ขอให้สุขภาพแข็งแรงร่่ำรวยเงินทองนะคะ! (삐 마이니 커하이 미쾀쑥, 레 람루아이 응언텅카)

[러시아] С Новым Годом! (스노븸 고돔)

[중국] 新年快乐 (씨인 내앤 콰일 러어)

[필리핀] manigong bagong taon (마니공 바공 타온)

[인도네시아] Selamat Tahun Baru! (슬라맛 따훈 바루)

[네팔] 수버 까모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서로에게 보내는 인사. 소리는 달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은 같습니다. 우리 서로 더 건강하기를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__^

 

 

 

2014 희망날개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희망웅상-아름다운 연대> 

“1박2일의 워크숍에서 함께 노래를 만들어 친구들 앞에서 발표했을 때 너무 즐거웠어요. 앞으로 우리도 자국의 노래와 한국 노래를 함께 부르고 연주하며 공연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미디어자조모임> 

“올해는 왕따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어요. 저의 아들이 직접 인터뷰를 하고 출연하려고 하였지만, 아이 얼굴이 직접 나오는 것은 안 좋다고 해서 인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인형 주문 제작비가 너무 비싸서 직접 만들기로 했고, 서울에 가서 인형 만드는 법을 배우고는 저녁 늦게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우리 아들 생일이었어요. 생일파티를 해주지 못하고 밤에 가서 케이크만 같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인형을 어떻게 만들면 된다는 걸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다울림>

“윙크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저녁이 되면 서둘러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집안일을 마치자마자 모였어요. 나라와 문화가 다른 여성들이 센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북을 치면서 서로 이해하며 많이 웃으면서 행복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아모레퍼시픽재단 관계자와 한국여성재단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시아요리 봉사단 I`m Asia>

“우리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요리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너무 행복했어요. 또 윙크페스티벌에서 우리는 요리봉사활동 홍보만 하였는데 다른 커뮤니티들은 춤,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 것이 너무 부럽고 좋았어요. 다음에는 우리도 공연하고 싶어요.”

 

<Do-dream 아모레>

“윙크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이 제일 기억 남아요. 7개월 동안 연습했는데, 다른 공연 보다 더 긴장했어요. 다른 팀들의 공연을 같이 볼 수 있었고, 우리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서로 배울 수 있었거든요.”

 

<팽려영의 아시아 음악여행>

“팽려영의 아시아 음악여행은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커뮤니티입니다. 그래서 희망날개 사업을 진행하며 우리가 가장 뛰어난 커뮤니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윙크페스티벌 행사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희도 나름 열심히 준비한 무대였지만 다른 커뮤니티의 공연을 보면서 그들보다 열정은 부족했고 축제를 진정으로 즐길 줄 모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희망날개와 함께 한 그녀들의 2014년이 무엇으로 꽉 채워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희망날개 2014년 활동 영상 보기

 

 

 

 

2014 희망날개: 가장 기억에 남는 커뮤니티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각자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그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문화기획자 양성과정, 1박2일 워크숍, 윙크페스티벌 등을 위해 긴 시간을 함께 한 그녀들은 서로에게서 깊은 영감을 받고, 성장의 계기를 얻었습니다.

 

 

윙크페스티벌에서 아름다운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전통 결혼식을 응용한 무대를 보여준 <반마이 베트남 공연팀>, 많은 커뮤니티가 <반마이메트남 공연팀>에게 파이팅 응원을 전하며 내년에 꼭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빠른 음악에 맞춰 박력 있는 대나무 춤을 보여준 <펄오브오리엔트>  완벽한 춤과 퍼포먼스로 모두를 휘어잡았었죠. 공연을 다시 보고 싶어 하며, 초대가 이어집니다. 조금은 서툴지만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 커뮤니티를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같은 난타라는 악기를 공연했지만 또 다른 느낌의 <커뮤니티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의 공연 잘 봤어요. 우리 내년에도 좋은 공연 준비해서 또 만나요.”

 

“몽골 전통춤 모임인 <주한몽골여성회 까마를>, 지난번 윙크페스티벌 때 마두금 연주와 전통춤 공연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내년에는 우리 커뮤니티(팽려영의 아시아 음악여행)와 함께 마두금 연주를 같이 하고 싶네요. 좋은 인연이 되길 기대합니다."

 

>>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는 것이 가장 큰 힘이 아닐까요

 

 

 

2015년 새해 소원

 

여러분의 새해 소원은 무엇인가요? 다문화여성커뮤니티의 그녀들은 말합니다.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전문성을 갖춘 커뮤니티 활동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이죠. 이주 여성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살고 있는 곳에 더 깊이 뿌리내리도록 힘을 실어주는 희망날개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응원하며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내년에는 어떤 작품을 만들까 신 나는 궁리를 하면서, 커뮤니티 참여 이주여성이 더 많아지기를, 함께 하는 우리가 모두 건강하고 활기차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합니다.

 

 

“모임을 통해 우정을 쌓으며 우리가 계획한 첫 번째 고향 방문 여행지인 글로리아님의 고향 필리핀으로 다함께 가고 싶습니다.” <다울림>

 

“2015년에도 희망날개 사업에 참여하면 좋겠어요. 희망날개 후원 덕분에 우리 결혼이민자 이미지를 바꾸는데 큰 도움을 받고, 보람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Do-dream 아모레>

 

“2015년에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커뮤니티가 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희망웅상-아름다운 연대>

 

 

끝으로, 2014년 희망날개와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합니다.

따뜻하게 응원하며 지켜본 분들, 다문화여성커뮤니티 이주여성들, 아낌없이 사업을 후원한 분들, 교육과정과 축제를 위해 헌신한 분들 모두 희망찬 2015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녀들이 전국에서 보내온 인사말 우리 함께 소리 내어 말해볼까요?

안산으로 무주로 여수로 온 나라로, 더 멀리 필리핀으로 베트남으로 세계로, 날개를 달고 날아가 희망이 되어 마음에 닿기를 바라면서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Танд Шинэ оны мэнд хүргэе. (탄뜨 신 언-이 멘드 후르기)

“ទទួល​បាន​សុខភាព​ល្អ​នៅ​ក្នុង​ឆ្នាំ​ថ្មី​នេះ (솜 아우이맨 속까펩러어 노우크농츠남트메이뇌이)

“chúc mừng năm mới (쭉 믕 남 머이)

สุขสันต์วันปีใหม่ (쑥싼완 삐- 마이)

“С Новым Годом! (스노븸 고돔)

“新年快乐 (씨인 내앤 콰일 러어)

“manigong bagong taon (마니공 바공 타온)

“Selamat Tahun Baru! (슬라맛 따훈 바루)

“수버 까모나”

 

 

 

김유진            줌마네 글쓰는 이로 인터뷰모임집 <뜨거운 만남>에 참여했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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