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그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나눠요

다문화 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 최종보고회






코 끝에 겨울이 찾아왔던 지난 11월 23일,  "2014 다문화 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에 참가했던 가족들이 한자리서 다시 만났습니다.


삼성생명과 생명공헌위원회의 후원으로 8년째 진행되고 있는 " 다문화 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에는 올해 총 20가족이 선정되어 엄마의 나라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방문 이후 최종보고회를 통해 오랫만에 만난 가족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추억, 그리고 감사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여성재단 조형 이사장은  "아이들이 외가 방문을 통해 외가에 친숙해지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며 다문화 자녀로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따뜻한 환영사로 참가 가족들을 격려했습니다.



5년만에 고향을 방문했다며 부모님을 생각하고 눈물을 글썽거리는 아내에게 "내년에 꼭 다시 가자"며 약속하는 남편. "쌀국수가 너무 맛있었다"며 또 가고 싶다고 배시시 웃는 아이.  베트남 방문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와 가까워져서 뜻 깊은 여행이었다는 엄마. 처가 식구들에게 "사랑해요"라며 영상 편지를 띄우는 가족 등 20가족 저마다의 사연들을 나누는 동안 베트남 여행의 추억은 점점 무르익어갔습니다.


아이들 모두 너나 할것 없이 큰 목소리로 한국 동요와 베트남 동요를 따라부르며 함께하다보니 어느덧 마칠 시간.


"다문화 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을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며 끈끈한 가족의 정을 쌓을 수 있었다는 가족들의 표정에는 아쉬움보다는 앞으로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더 가득해보였습니다.



외가에서의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들이 올 한해 함께한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길 바라며 2015년에도 많은 다문화가정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사업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베트남 외가 방문이 가져다 준 선물     

 

                                         부티항님 (다문화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 참가 가족)

 

 

제가 한국에 온 지 7년 넘었고 그동안 베트남에도 갔다 온 적도 있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한 번도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함께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20014년에 들어와서 큰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였고 곧 군대도 가게 되는데 엄마의 고향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이 저에게 늘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중간 생략) …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에게 정말 의미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아이들과 많은 것들을 경험함으로써 아이들과 조금 더 가깝게 지내게 되었고 베트남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너무 짧은 기간이어서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하나가 있습니다. 평소에 베트남어를 알아듣기만 하고 전혀 구사하지 못했던 막내아들이 베트남에 갔다 온 후에 베트남어를 조금씩 하게 되었던 것은 정말 놀랍고 이로인해 제가 아들에게 베트남어를 계속 가르쳐야 된다는 원동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문화 아동 외가 방문 지원사업을 통하여 저희 가족은 더욱 더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는 기회가 되었고 저와 아이들의 관계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막내아들의 베트남어를 가르치는 데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외가의 정, 잊지 못할 추억     

 

                                           류준모  (다문화 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 참가 가족)

 

 이 땅에 살고 있는 많은 다문화가정이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의 외가를 방문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거의 모든 경비를 부담해주시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과 행복한 순간을 누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 생략) … 아이들에게 외가는 말이 통하지 않고 낯선 환경으로 어색했지만, 외할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외가 친척들과 교감을 나누면서 외가의 뿌리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끼리 금방 친해져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대화의 전부였지만 지내는 동안 즐거워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없이 소중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온(베트남 전통 배)도 타보고, 해먹에서 낮잠도 즐겨보고, 친척들의 집을 방문해서 푸짐한 대접도 받으면서 외가의 정을 흠뻑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 생략) 이번 여행을 통해서 베트남 아내에 대한 배려와 아이들에게 외가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전문가 선생님들까지 동행해서 아이들을 케어해주신 점 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가족들의 추억이 하나 만들어졌고, 한국인 남편들에게는 어깨에 지고 있던 큰 짐을 덜어주신 셈이 되었습니다.



 


 

다문화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은 삼성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후원으로 시작하여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는 사업입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외가 방문 문화체험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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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만에 든든한 아들셋과 베트남 친정에 다녀온 부티항가족을 만나보시려면!

       EBS 다문화 '사랑'     

              방영일자   9월 13일(토), 9월 20일(토) / 오전 6시 30분

              다시보기   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109179&lectId=10248642


사랑하는 우리 엄마의 가족들이 계신 곳에 다녀왔습니다!^^ 제하의 외가방문기를 보시려면!

      SBS '내 마음의 크레파스'

              방영일자   9월 24일(수), 9월 25일(목) / 오후 5시 30분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베트남 외가방문을 지원하는 <2014 다문화아동 외가방문 지원사업>이 지난 831일까지 79일 동안 진행됐다. 2007년부터 꾸준히 매해 삼성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함께 후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까지 234가족 855명이 모국을 방문했다. 올해는 참가를 신청한 100가족 중 출생 후 한 번도 외가를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아동 가족을 대상으로 20가족을 선정,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했다.

 

홍정란씨(서울이주여성디딤터)는 작년에 이어 다문화아동 외가방문사업의 협력단체 실무자로 서울 경기, 강원지역의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했다. 무엇보다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이 겪는 언어형성의 어려움과 이질감 등을 익히 알고 있는 그는 외가방문사업을“아이의 눈높이에서 엄마의 외가,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들과 한세대를 뛰어넘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라고 평가한다.

 

친한 사람들끼리 함께 여행처럼 함께 모여 베트남에서 만날 가족들에게 선물할 것들을 직접 만들고, 노래와 춤을 익히는 시간들은 첫 만남에서 오는 서먹함을 좁혀주고 대신 기대감을 만들어 주었지요. 4~5시간이상 걸리는 길을 따라 한국에서 온 딸의 가족을 반갑게 맞아준 외가 가족들과 동네친지들은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눴어요.

 

외가에서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음식을 먹고 볼에 입맞춤하는 모습, 짧은 기간 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여준 손자사랑은 뭐라도 다 해주고 싶은 사랑이 가득했어요. 할아버지는 손자를 오토바이에 태워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낚시도 함께 하며 추억을 만들었고 아이들은 직접 만든 효도쿠폰을 전하며 어깨를 주무르고 깨알같은 웃음을 선물했지요.

 

 

 


엄마 학교를 한 이주여성 분은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에 아이를 데려가 엄마가 이 학교를 다녔다고 학교를 소개했고 그곳의 아이들은 반갑게 아이를 환영해 주었어요. 여행 전, 아이가 엄마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자존감을 가지길 바랐던 부모는 그 느낌을 자연스럽게 가슴에 담아올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한 뼘 크게 성장했을 거라 생각해요.


홍정란씨는 이번 여행이 그리 고단하지만은 않았다. 용기있게 한국행을 결정한 이주여성, 이 사회에서 밝게 커나가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 아이가 자존감을 갖고 살기를 바라는 아버지. 가족 모두가 화합하며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데 이 사업이 시금석이 될 거라고 그는 확신한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친정방문사업이 이제 막 한국사회에 편입한 이주여성들의 삶을 위로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면 작년부터 시작된 외가방문사업은 그 후 태어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 우리 사회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성장프로젝트로 미래세대를 위한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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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기업이 함께 하는 다문화정책포럼

-기업사회공헌을 통해서 본 한국사회 다문화 정책 및 방향-

 

 

 

결혼이주여성과 가족들의 친정방문 프로젝트 <날자> 사업이 올해로 6년을 맞이함에 따라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11월 27일 플라자호텔에서 <날자> 사업의 사회적 의미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적 지원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포럼에는 2007년부터 본 사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삼성생명의 곽상용 부사장 및 관계자,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의 주무 행정부서인 여성가족부의 김금래 장관 및 관계자, 다문화지원사업을 기업사회공헌의 중요 활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 관계자, 결혼이주여성모임 또는 지원단체 활동가 등 약 70여명이 참석하였다.

 

 

 

 

 

먼저 본 사업의 후원 기업인 삼성생명의 곽상용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날자> 프로젝트가 가족관계를 증진시키는 차원만 아니라 한국-베트남의 국가간 교류를 강화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할 사업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 베트남 현장에 가서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삼성생명은 한국여성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하여 다문화 자녀들이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 최선의 지원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본 포럼의 주제발표를 맡은 김현미 교수(연세대 문화인류학)는 지난 3년간 날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베트남 국제결혼가족의 베트남 방문이 한국 가족뿐만 아니라 이주여성의 본국 가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김현미 교수는, 대기업과 한국여성재단이 마련한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 친정방문은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 외에도 국제결혼가족의 ‘개별적․사적’ 삶을 보다 넓은 사회문화적 맥락에 재위치시키는 효과를 낳으며, 유입국인 한국사회와 송출국인 베트남 사회 모두에서 국제결혼을 국가 및 시민사회 차원에서 승인하고 그 중요성과 의미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하였다.

다른 한편, 정부의 다문화가족지원정책은 그동안 인구 감소, 노령화, 결혼시장에서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인구학적 해결책의 성격이 강하고, 동시에 가족 내부의 문화적 혼종성과 어머니의 사회화 역할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다문화가족 전체를 취약계층과 동일시하여 주변계급으로 전락시키는 문제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김현미 교수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들을 수동적 복지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한국 가족정책의 미래 비전 안에 통합하고 글로벌 사회의 재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한편 호앙 바 틴(Hoang Ba Thinh)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 교수는 베트남 여성들의 국제결혼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법제 정비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한국 남성과의 혼인율이 높아져 한-베 양국의 정부기관이 ‘여성의 권리를 제고하고 건강한 국제결혼 활동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하는 등 다각도로 교류협력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여성들이 국제결혼의 위기 발생율을 줄이고 한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에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정부, 기업, NGO측이 참여하여 다문화가족지원사업에 대한 각계의 입장을 소개하였다. 이들은 대체로 인구 사회학적 기준으로 볼 때 다문화가족이 태동기를 지나 발달기로 진행되었다는 점에 동의하며 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응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강복정 본부장(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문화가족지원단)은 발달기에는 다문화가족에서도 가족해체율이 증가하고 결혼이민자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며 자녀세대 성장에 따른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응하고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중복지원이나 일회성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처간, 부처-지자체간 사업의 조정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하였다.

 

 

이성천 삼성생명 지속가능센터 부장은 삼성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이 정부와 국민이 원하는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여 이를 적극 해결하는 데 진정성을 가지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중요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하며, 그런 맥락에서 <날자> 프로젝트의 추진 성과를 단계적으로 평가하였다. 먼저 1단계는 2007년~2012년에 걸쳐 진행된 친정방문 사업으로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가족 190가족(총 684명)의 모국방문 욕구를 충족하고(참가자 만족도 90% 이상), 한국사회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였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2단계에는 이주여성들의 정보 습득 및 자녀양육과 취업교육 등을 실시하는 모국센터(인천 아이다마을)를 설립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대하는 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2009~2011년). 그리고 향후 3단계에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 가족지원의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하였다.

 

 

 

기업사회공헌활동을 컨설팅하는 라임글로브의 유인찬 사회공헌팀장은 한국 기업의 다문화가족 사회공헌활동이 가족관계 증진 및 보육, 기초 생활(의식주 및 의료), 언어 및 사회적응 등에 집중되어 있는데, 다문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초기 상황과 달리 현재는 새로운 이슈와 환경이 조성되는 때이므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접근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의 혼인 및 가족 구성 단계(입국 전 결혼 준비 단계-가족 형성 및 초기 정착 단계-가족안정 및 자녀교육 단계-사회참여 및 자아실현 단계)를 고려하여 이에 대응하는 정책과 사회공헌활동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하였다.

 

 

 

윤난영 군산여성의전화 부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전국 설치율 87%로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운영되며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사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용율은 전국 평균 21%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였다. 이는 농어촌이나 중소도시에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이 이루어지는 데 그 원인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거버넌스 모델이 주효하다고 제안하며 안산시에서 운영하는 이주민통역지원센터를 소개하였다. 한편 정책적으로는 이주여성에서 다문화가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자칫 이주여성의 기초 인권보장을 소홀히 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였다. 사회문화적으로는 결혼이주여성을 가난 때문에 결혼을 선택한 여성으로 이미지를 고착화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의식을 전환할 때 당사자들을 더 이상 피해자화하지 않는 해법이 모색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지역운동의 중요 과제로 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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