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story]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활동 story - 영화감독 이현주


지역 여성활동의 새로운 영역과 이슈를 실험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풀뿌리여성리더를 발굴 및 지원, 여성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는 여성문화예술인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이 3년차 진행중에 있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은 2014년 풀뿌리여성활동가 4명, 여성문화예술인활동가 2명을 지원하였고, 2015년에는 풀뿌리여성활동가 13명, 여성문화예술인활동가 4명을 지원하였습니다. 

2016년, 3년차에는 여성문화예술인분야를 확대하여 풀뿌리여성활동가 9명, 여성문화예술인활동가 영상분야 3명, 작가분야 2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 여성문화예술인분야로 지원받으셨던 영화감독 '이현주'님의 <연애담>2016년 전주국제영화제 대상 수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출품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즐거운 소식을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나눠주셨는데요, 함께 만나볼까요?




이현주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연극영화학과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습니다.. 다수의 상업 및 독립영화 현장에서 스텝으로 일했으며,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습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재학시절 만든 

<바캉스>(2014)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내경쟁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 받았으며, <연애담>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작품이자 장편 데뷔작입니다.






 

 

연애담


"특별하지 않은 두여자의 연애 이야기"


감독 : 이현주

프로듀서 : 김보라



연애는 다 비슷비슷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때, 처음에는 그것 만으로도 기적이라며 기뻐하지만, 이내 마음은 더 큰 것을 바라게 된다. ‘나는 모든 것을 다 주었는데 왜 그 사람은 나에게 그만큼을 주지 않을까?’ ‘그 사람은 정말 나를 사랑했을까?’ 우리들이 살며 한 번쯤 경험하는 관계, 그 안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영화 안에 담아보고 싶었다.


[시놉시스]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구 영은의 집에 얹혀 지낸다.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영은과 달리 윤주는 누구를 만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어느 날, 윤주는 작품의 재료를 구하러 간 고물상에서 지수를 본다. 어울리지 않는 공간에 있는 지수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낀 윤주는 며칠 뒤 난처한 상황에 처한 지수를 돕는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고, 만남이 이어질수록 윤주는 지수에게 설렌다. 지수를 좋아하는 윤주의 모습은 지수의 눈에도 보이고, 이러한 윤주의 서툴고 수줍은 모습은 지수에게 매력으로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이뤄진 연애. 윤주는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끼면서 점점 더 지수에게 빠져들지만, 지수는 이런 윤주가 좋으면서도 부담스럽다.


01

02

03

 

"연애담" 스틸컷 

 



수상 안내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수상

 

영화 상영 안내 

"연애담" 영화는 2016년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일정 -

6월 3일 6시 신촌메가박스 5관 (GV)

6월 6일 1시 신촌메가박스 5관 (스페셜토크)



영화 "연애담"은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즐거운 2016년을 맞이하게 되었고, 이후 6월부터 진행될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현주 감독은 영화가 한참 기획되고 준비되는 과중 중에 한국여성재단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을 통해 영화 준비를 할 수 있고, 그 영화가 완성된 지금 기쁜 소식들을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나눠주시며 본 사업에 함께 참여하셨던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장편제작 연구과정으로 만들게 된 영화입니다. 정해진 예산이 있었지만 영화를 진행하다보면 많은 변수가 생기다 보니 후반작업을 위해 비축 했던 예산 까지 촬영에 끌어 써야만 했었습니다. 그 때 김보라 프로듀서가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을 우연히 발견했고 약간의 기대감으로 신청을 했는데 정말 꿈처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었던 시기에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은 저희 <연애담>에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두 여자들의 연애를 다룬 이야기로 배우를 비롯해서 감독, 프로듀서, 미술, 의상등 많은 여성영화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영화입니다.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고, 그것을 보여지도록 하기까지 많은 여성영화인들이 뒤에서 땀흘리고 있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이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연애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연애담>은 지금 한국에 있는 30대 여자의 삶과 사랑을 자극 없이 담고자 했습니다. 

작고 소박하고 약간은 부족한 영화일지라도 '첫사랑'처럼 따뜻하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은 <연애담>에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업이 또 다른 여성영화인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 완성될 또 다른 영화를 저는 관객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풀뿌리 여성활동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됩니다. 많은 풀뿌리 사업은 프로젝트 인건비가 없이 사업비만 지원되기 때문에 '활동가' 를 키워내거나 지속적인 활동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한국여성재단은 이러한 상황속에서 한국 시민사회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활동가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성, 시민단체의 다양한 여성활동가들이 더 멋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기획] 여성들은 왜 마을로 갔나 3 여성비혼공동체 비비_딸들에게희망을 소식지 2015년 4호


서로의 성장을 돕는 비혼공동체 비비


 


2015<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지원사업>에 선정된 김란이님은 전주 비혼여성공동체 비비(비혼들의 비행)에서 활동중이다. 비비를 방문한 때는 마침 점심 무렵, 상근하고 있는 김란이, 이미정, 이효연님이 정성껏 집밥을 차려주었다.

 

결혼 말고 비혼

2003년 전주여성의전화 소모임으로 시작했을 때만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할 줄은 몰랐단다. 김란이님은 삶의 선택지가 결혼이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노는 게 좋았어요. 함께 맛있는 음식 먹고 회비 모아 명절에 해외여행하고. 결혼 안해도 자유롭고 즐겁게 사는 자유로운 영혼들이었죠.” 그 모습을 부럽게 바라본 여성들, 공동체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비비는 꽤 알려졌다.

 

지금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봤다. 그래서 같이 모여서 공부도 하고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의 성장을 위해 리더십도 배우며 오랫동안 지내왔다. 너는 왜 결혼안하니라는 계속된 질문속에서 30대의 끝을 보낼 무렵 서로 성장하며 노인이 될 미래까지 함께 하자했다. 같은 아파트에 각각 입주하고 있던 6명은 20101인 가족 네트워크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기로 하고 공간 비비를 마련했다.

 

이곳은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상상하고 하고 싶은 걸 하는 곳이요.” 비비를 지키는 3. 요가강습을 맡고 있는 이미정님, 바리스타답게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었다. 그 역시 고민중에 내린 결정이 비비였고 비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 생각하다가 월수금 아침에 요가수업을 하고 있다. 글쓰기를 하는 이효연님, 그리고 걷기소모임, 공동체상영하기, 타로 강좌 그리고 비비를 소개하는 대표 인터뷰이 김란이님이 상근중이다.

 

비비는 성장하는 곳

비비는 한쪽 벽면에 넓은 유리창, 오래된 스테디셀러에서 신간까지, 소설, , 만화, 여성학 등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책장을 메우고 있다. 책읽기 귀찮으면 창밖을 그냥 바라볼 수도 있고 간단한 음식을 함께 차려먹을 수 있는 싱크대와 냉장고, 다양한 소모임이 일정표를 채우고 있다.


이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각자의 수입은 다 비비로 모아진다. 적으면 적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의논해서 지출한다. 서로에게 위기는 없었을까? “사실 취향이 다 달라요. 그런데 회사는 자신이 맡은 부분만 해내면 되는 곳이지만 이곳은 생활이 있는 곳이잖아요. 서로의 취향과 취미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 서로를 바라봐 줄 수 있는 개인의 성숙함이 필요한 곳이에요. 안 좋은 점 보다는 그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는 좋은 점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고.” 오랜 직장생활 끝에 비비에 정착한 효연님은 회사 다닐 때 알지 못했던 배려와 이해의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비비를 위하여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삶을 함께 시도해보고 도전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다는 란이님, 처음 공간의 문을 열고나서도 회원확대를 위해 고민이 깊진 않았다. 비비가 커지기보다는 제2, 3의 비비가 많아졌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잘 되진 않았다. 그래서 비비의 문을 좀 더 넓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비는 각각의 삶이 있고 그 개인들이 어우러져 더 풍요로워지는 곳이에요. 그런 마음을 품은 다양한 세대의 비비들이 이 공간에 오겠지요. 어린 친구들은 선배들의 사회경험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요. 다양한 비혼들과의 만남을 위해 비비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 준비 중이에요. 지속가능한 비비를 위해 경제적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일까를 고민중이죠.”

 

그래서 다양한 공동체를 만나 좌담회도 진행하고 전주의 비혼여성들의 드나듦이 지금보다 활발해질 수 있는 공간으로의 이사계획도 있다. 성장을 꿈꾸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더 많은 비혼들을 만나기 위해 비비는 지금 천천히 변신중이다.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 www.spacebb.co.kr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