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구도 미츠꼬 씨와 중국의 진미영 씨가 3일 동안 상담소에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우리와 함께 열씸히 만들어 낸 '모국에 관한 자료'를 여러 가족 앞에서 발표하던 날. 이를 지켜보는 우리의 심정은 무척 신이 났다.
그것은 그들과 우리가 파트너로 하나되어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자랑스러움이었다. 남편들도 자신의 아내가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함께 긴장하며 자신이 해낸 것처럼 뿌듯해하며 기뻐했다. 다른 가족들도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격려해주고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또한 새로운 음식들과 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동안의 남편모임, 아내교육을 따로 했을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웠고, 어느때보다 화기애애했다. 동화 읽은 남편모임에서도 부부동반 프로그램에서의 즐거움이 이어져 훨씬 더 편하게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모습들이었다.
혼자서는 어색하고 쑥스러워 잘 오지 않던 남편들이 아내 손에 이끌려 먼 곳에서 1시간씩 땀을 뻘뻘 흘려가며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도 자기 아내를 이해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아내교실은 도우미 선생님이 있어도 엄마품에서 떨어지지 않는 아기들의 작은 소동들, 쉽게 이해되지 않는 강사의 말들 덕분에 다소 산만하지만 1주일에 한번 남편과 함께 친구가족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서도 가족간에 대화들로 쉽게 헤어지지 못해 시끌벅적하다.
교육이라기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족모임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나누는 시간들... 그리고 이분들이 주는 작은 감동들은 칭찬이 되어 피곤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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