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분사업, 10월 이야기
울산에서 여성주의 문화기행을 꿈꾸며
최진희(울산여성회 활동가)
울산여성회에서 여성주의 문화기행을 준비하자고 했을 때 과연 실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역사기행에 관심이 많아서 이곳저곳을 빨빨거리고 다니기는 했지만 ‘여성주의’란 말도 생소하거니와 울산에 과연 유명한 여성이 누가 있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울산여성회 회원인 원영미 교수님(울산대 사학과)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여성주의 문화해설사 양성과정’을 진행하면서 여성주의가 무엇인지 왜 여성주의 문화해설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여성주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내가 그동안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고, 제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울산 여성주의 문화기행’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마구 솟아올랐다.
그!리!하!여!
'여성주의 문화해설사 양성과정'을 통해 발굴된 5명의 강사들이 힘을 합쳐서 자료도 찾고 코스를 개발해 보기로 했다. 일단 도서관에서 울산에서 여성과 관련된 자료는 무조건 찾아보았다. 반구대 암각화의 팔다리 벌린 여성, 천전리 각석의 신라왕족의 사랑, 은을암의 신라 충신 박제상 부인, 언양의 과부성, 천주교 신자 김아가다, 3.1운동의 손입분과 곽해진의 모친, 병영의 기생 부용과 향심. 작천정의 이구소 여류시인 등등 의외로 성과가 많았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고대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에 대해 몇 번의 논의를 거듭하면서 ‘과부성’, ‘언양’, ‘작천정’ 등 역사 속 울산 여성들의 삶을 다시 보는 ‘울산 여성주의 문화기행’으로 코스의 윤곽이 잡혀 가고 있다.
앞으로 울산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울산 여성주의 기행코스를 이용한 여행도 함께 경험해보실 것을 꼭! 권유하고 싶다.
※ 2008년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은 2007년 ‘100인 기부릴레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을 공모사업을 통해 총 12개의 사업에 지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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