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갑니다

<다문화여성 &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창업지원사업 ‘My Future, My Business'> 수료식 진행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그 꿈은 현재진행형인가요..아니면 현실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으로만 존재할 뿐인가요?

 

 


여기 창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한 여성들이 있습니다. 낯선 타국, 익숙지 않은 언어라는 높은 장벽 앞에서도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다문화여성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한국여성재단과 J.P. Morgan 의 후원으로 올 9<다문화여성 &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창업지원사업  ‘My Future, My Business'>사업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공모를 통해 창업교육을 지원할 10개 팀을 선정, 서울부산충남전남경남 등 창업의 꿈을 갖고 있던 전국 각지의 다문화여성 & 저소득층 여성들이 총 10회기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서툰 한국말에 창업과 관련된 전문 용어들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단 한 팀의 낙오자도 없을 만큼 창업을 향한 10팀의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1113(), 10회기의 교육을 마무리하며 참가팀들의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여성재단 이혜경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기존의 삶과 물리적정서적 거리가 있는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선구자라며 ‘여러분은 창업을 꿈꾸는 다문화여성들의 롤모델’이라고 10팀의 교육과정 수료를 아낌없이 축하했습니다. J.P. Morgan 박라희 부문장도 타국과 외국어라는 열약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창업 계획을 세운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수료팀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교육에 참가한 호치완님은 ‘가능성을 믿고 지원해준 한국여성재단과 J.P. Morgan에 감사하다 교육을 통해 창업에 대한 꿈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수료 소감을 전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예비 창업팀들은 창업이라는 막연한 꿈에 대해 무역, 카페, 통번역, 다문화이해 공연 등 팀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아이템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비즈니스 계획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이라는 밑그림에 색을 입혀나가기 시작한 10팀의 꿈을 응원하며, <다문화여성 &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창업지원사업 ‘My Future, My Business'>사업은 창업교육에 참가한 10팀 중 우수팀 6팀을 선발하여 창업 심화 컨설팅교육과 창업 지원금 1,500만원을 지원하고 창업 후에도 사후관리를 지원하여 창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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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여성 경제적자립 지원사업 창업교육

 

함께 꾸는 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른이 된 지금, 그 꿈을 이루셨나요?


 

꿈이 있다는 것은 참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여기 새로운 을 이루기 위해 모인 다문화여성들이 있습니다. 바로 <다문화여성 경제적자립 지원사My Future, My Business>에 참여하는 10개의 예비창업팀입니다. 이 사업은 다문화여성들의 지속가능한 창업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과정 및 컨설팅과 창업기금을 지원하여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5~6 공모에는 많은 예비 다문화여성 창업팀들이 신청을 했고 그 중 10개 팀이 선정되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창업 실무교육, 창업 컨설팅이 지원되며 이후 우수팀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창업 지원금 1,500만원을 지원합니다. 창업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한 사후관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첫 시작으로 창업교육이 지난 911(),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렸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한국여성재단 박기남 사무총장그동안 한국사회에 적응하느라 잊고 있었던 꿈을 창업교육을 통해 다시 꿈꾸시기를 바란다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가며 꼭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J.P Morgan 박라희 부문장다문화여성&저소득층여성 창업지원은 여러분을 위한, 여러분에 의한, 여러분이 주인공인 사업입니다. 꿈을 가진 여러분들을 지원하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다양한 창업아이템을 가진 예비 다문화여성 창업팀들은 창업교육과정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자신들의 모습을 꿈꾸며 자리하였습니다.

 

왜 창업을 하려고 하시나요?

김성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의 <창업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시작한 첫 강의에서 던져진 질문입니다. 수입이 늘어서 좀 더 풍족하고 살고 싶다는 답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의 답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요.”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어요.”

같은 이주여성들끼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한국에 온 지 20년이 넘은 고인숙님(중국 결혼이주여성)한국어도 잘하고 오랫동안 직장을 다녔지만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일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며, 같은 다문화여성들과 일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만들고 싶다, 아시아 면요리 음식점 창업을 꿈꾸고 있다고 하였습니다산타테레시타벨라데마낭안님(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은 현재 단체에 소속된 통번역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협동조합을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아플 때 병원 진료 시 통역사를 동행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통번역서비스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통번역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10개의 꿈이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이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한국여성재단과 J.P Morgan도 그 길에 함께 동행합니다.

 

 

글 김수현(지원사업팀 과장)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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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다문화가정 자립지원 프로젝트 중간간담회 개최

 

우정사업본부 후원으로 전국 4개 지역에서 진행하는 ‘다문화가정 자립지원 프로젝트’ 중간간담회가 9월 23일 한국여성재단 1층 교육장에서 개최되었다. 3월 공모, 4월초 면점심사를 거쳐 선정된 사업의 중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과제를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가 함께 토론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녹녹치 않은 이주여성 자립지원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저마다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나아가 공동기획 사업에 대한 제안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이주여성 자립지원 활동에 대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자!

 

 

“우리는 착한 여행 플래너 & 가이드 라는 이름으로 지난 4월 25명의 교육생을 모집하여 착한여행 플래너 및 가이드 양성을 위한 기본교육을 8월까지 진행했습니다.

 

육아부담 등으로 2명이 중도에 포기히기도 했지만, 모드들 유난히 여름을 뜨겁게 달구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군산지역의 관광자원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기본교육을 수료한 수료생 중 15명은 9월부터 심화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화교육을 마치면 지역여행사에서 한달 간 인턴으로 일하게 됩니다. 인턴십과 병행하여 상품판매를 목적으로 국내여행지 두 곳을 선정하여 답사를 통한 착한 여행 상품개발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지속가능관광 사회적기업네트워크 소속의 공정여행업을 하는 기존 여행사의 실전 경험을 멘토링과 컨설팅을 통해 전수받을 당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는 연말이면 군산지역 이주여성들이 발품팔아 개발한 국내 착한여행 상품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군산여성의전화 윤난영 부장)

 

 

 

“안산은 정리수납 전문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8명의 이주여성이 참여하고 있으며 9월까지 기본교육을 진행할 예정이고 10월에 자격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월 1회 교육생 간담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특기적성을 고려하여 정리수납 강사과정과 코칭과정으로 나누어 실습을 병행한 심화과정은 15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리수납전문가라는 아직은 낯선 직종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0월 정리수납 2급 자격 취득 목표인원은 7명입니다. 자격취득과 아울러 정리수납전문 강사와 코칭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안산여성노동자회 박주희 선생님) 

 

 

 

 

 

“여수는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여 외국인관광객 특히 중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24명의

교육생을 모집하여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취득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온 이주여성 16명, 일본 3명, 필리핀 4명, 베트남 1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1일 5시간 32회 160시간 이론교육과 실습교육 2회 진행하였습니다. 9월 14일 1차 필기시험을 앞두고 일주일 간은 밤에도 모여 열공했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시험에서 요구하는 언어능력과 구비서류를 갖춘 11명이 1차 시험에 원서를 냈습니다. 시험 3일전에 한 분이 맹장수술을 하는 바람에 최종 10명이 1차 시험을 봤습니다. 10명 모두 합격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9월 28일부터 5회에 걸쳐 면접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통역자격 취득 지원 및 여행사 설립이 목표인데 8월말 주식회사 여수에벤에셀이라는 여행사 설립 등기를 마쳤습니다.” (여수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전미영 선생님)

 

 

“저희는 직업상담사 자격취득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계획과 달리 초기 교육생 모집이 다소 늦어지긴 했으나 21명이 자격시험 대비과정을 모두 마쳤고 이중 1명이 1차 시험에 합격하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10월에 있을 2차 최종합격을 목표로 개인과외 수준의 밀착된 특별수업을 받고 계십니다. 1차 시험에서 아쉽게 떨어진 분들도 60시간 직업카드 4급 자격 취득과정을 이수하여 4급 직업카드 상담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교육생 중 일을 병행하는 분이 많아 다른 곳처럼 기수모임과 같은 유기적 커뮤니티 형성은 어려우나 수료생 중 8명은 꾸준히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결혼이주여성들이 진입하고 있는 30개 직종에 대한 직업 정보 가공하여 SNS를 활용한 직업 정보 제공 기능을 익힐 예정입니다. 채용박람회에도 참여하고 중도입국 다문화가정 자녀 진로상담교육을 하는 등 인턴십 및 취업연계 활동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입니다.”(한국직업상담협회 최정은 책임연구원)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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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민들레누비> 는 한국여성재단이  '2011 다문화가정 직·창업 지원',  '2012 다문화가정 행복스타트-자립지원' 프로젝트로 지원한 곳 입니다. 

 

<공동체의 재발견 16>

통영 "민들레 누비"

결혼이주여성들의 소통공간…수공예로 통영누비 전통 맥이어

 

   

<지난 16일 통영 서호시장 내 2층에 마련된 '민들레 누비' 공동체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들이 열정

  을 다해 만든 누비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 즐겁게 일하며 향수병 달래  

 

- 시집와서 스트레스 받던 여성들

- 통영 YWCA서 기술 전수 받아
- 공동작업장서 말못할 고민 나눠
- 손재주도 좋아 전국 각지서 인정

◇ 배움의 의지 한국인 못지 않아

- 현재 기술 전수자 20여 명 불과
- 젊은이들 떠난 자리 이들이 대신
- 세심한 바느질·화려한 색상 자랑
- 향후 혼수품 등 시장확대 계획도

지난 16일 오전 8시30분.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통영 전통시장인 서호시장 내 자리한 건물 2층에 결혼 이주여성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국적도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등 다양했다.

이들은 서로 안부 인사를 잠시 나눈 뒤 의자에 앉자마자 익숙한 솜씨로 재통틀 작업을 시작했다. '두르륵 두르륵' 바느질 소리가 쉼없이 이어진 가운데 진지하면서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 '민들레 누비'는 이들 결혼 이주여성들의 작업 공간이자 소통 공간이다.

■ 결혼 이주여성들의 안식처

   

<결혼이주여성들이 바쁜 손놀림으로 바느질 작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2007년 한국으로 시집 온 쿡티탐(27) 씨는 지난해 민들레 누비와 인연을 맺은 후 하루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집온 뒤 3명의 자녀를 낳고 키우느라 여태 바깥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하면서 말 못할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 하지만 요즘은 향수병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3명의 자녀를 어린이 집에 보낸 뒤에는 곧바로 이곳을 찾는다. 쿡티탐 씨는 "통영 누비 기술도 배우고 또 다국적의 결혼이주여성들과 가족처럼 지낼 수 있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2010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베트남 출신의 강한나(29) 씨는 평상시 말수가 적었지만 민들레 누비를 찾은 이후 성격도 활발하게 바뀌었다. 그녀는 "모두들 언니 동생처럼 지내고 있다. 일하는 것도 즐겁고 돈도 벌어 생계에 보탤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민들레 누비에는 10명의 결혼 이주여성과 누비 기술전수자 등 모두 1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재통틀을 통해 인연을 맺었지만 서로간의 고민도 허울없이 나눌 정도로 이제는 한 식구나 마찬가지다. 공간이 적어 더 많은 결혼 이주여성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작업장의 분위기는 활기찼다. 한쪽에서는 원단을 자르고 또다른 쪽에서는 자른 원단을 바느질로 누비는 작업이 한창이다. 결혼 이주여성들이지만 손놀림이 여느 기술자와 다름없을 정도로 익숙해져 있다.

■ 이주여성들의 공동작업장

민들레 누비는 결혼 이주여성들의 공동체로 지난 2010년 문을 열었다. 통영 YWCA가 이주여성들을 상대로 한글교실을 운영하면서 이들 대다수가 취업을 희망하자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통영 누비기술을 가르친게 계기가 됐다.

당시 결혼 이주여성들이 주로 몸담은 직장은 굴까기 공장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새벽부터 굴까기 공장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 같은 형편에서 통영의 전통 누비 기술 전수는 안성맞춤이었다. 아이들을 어린이 집으로 보낸 후에도 일이 가능해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초과정으로 일자 누빔 기술을 가르쳤고 20명이 수료한 후 한명씩 취업해 나갔다. 하지만 홀로 취업하다보니 적응이 힘들었다. 곧 그만두는 일이 잦아지자 생각 끝에 공동작업장을 운영해 보기로 한 것이다. 이 곳에서 누비제품을 만들어 외부에 선을 보이고 누비 판매처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그 결실로 통영 민들레 누비가 탄생하게 됐다. 공동체 이름은 척박한 도시 환경에서도 피어나 강인한 생명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민들레에서 따왔다. 민들레처럼 꽃씨를 퍼뜨려 주위로 확산시키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초창기의 민들레 누비는 누비 일감을 받아와 작업했다. 그러다가 차츰 기술이 쌓이자 완제품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이들이 만드는 제품은 통영 누비 판매업소 3곳과 서울 인사동과 여의도 등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간다.

지난 2011년 민들레 누비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누비를 배워 자립하겠다는 꿈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 통영 누비 전통잇는 공동체

통영 누비는 바느질이 촘촘하고 색상이 예쁘기로 이름나 있다.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누비 제품 대부분이 기계로 만든 것인 데 비해 통영 누비는 꼭 수공예를 고집한다. 손으로 누비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통영 누비이지만 젊은이들이 기술 전수를 꺼리면서 현재 남아 있는 통영 누비 전문가는 20여 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여성들이 그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이들은 젊은 감각을 앞세워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고, 특유의 근성으로 바느질 또한 매우 촘촘해 오래 된 누비집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가방이나 소품 위주이지만 기술을 조금 더 쌓은 후 혼수품에도 도전하는 등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민들레 누비 기술전수자 강금자(46) 씨는 "이들의 손재주가 한국 사람 못지 않은 데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하다"며 "대부분 귀화한 만큼 이제는 이방인이 아닌 한국 사람으로 통영 누비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들레 누비는 지역 내 중·고교생들을 상대로 다양한 누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머지 않아 결혼 이주여성들이 누비의 본고장인 통영의 학생들을 상대로 누비 기술을 전수할 날도 멀지 않았다.

통영 YWCA 관계자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아직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만 앞으로 누비 기술자로서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민들레 누비 강분애 대표

- "오랜 정성과 열정으로 세계 유명제품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아"

   
"결혼 이주여성들의 취업에 대한 어려움을 접하고 고민을 함께 한 끝에 통영 누비 교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민들레 누비' 강분애(49·사진) 대표는 이 곳에서 결혼 이주여성들의 맏언니이자, 인생 선배로 통한다. 그는 대학원 졸업 때도 이주여성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평상시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통영 YWCA 사무총장을 거쳐 민들레 누비 개장 때부터 이들과 늘 함께 하고 있다.

지금도 강 씨의 관심은 이주여성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경제력도 한결 나아지는 방법을 찾는 데 모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결혼 이주여성들이 만든 제품이 어떻게 하면 누비 시장에서 우뚝 설수 있을까 하는 고심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강 씨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만든 것이라 혹시 색안경을 낀 채 보지 않을까라는 기우도 있다. 하지만 제품을 대하고 나면 화려한 색상과 촘촘한 바느질에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민들레 누비에 대한 그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손공예를 고집하는 만큼 하나의 가방 제품을 만드는 데도 오랜 시간과 혼을 불사르는 열정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품 가방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강 씨는 통영 누비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섬세한 손 기술로 만들어지는 통영 누비는 색상이 아름답고 기하학적인 문양이 정교하기로 유명하지만 아직 세계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민들레 누비가 한국을 뛰어 넘어 세계 시장에서 통영 누비를 알리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며 "삼도수군통제영이 들어설 당시부터 성행해 400년이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통영 누비 제품을 세계 시장에 내놔 당당히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고 밝혔다.

 

-끝-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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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여성재단 지원사업 현금출납부 양식입니다.

2013 한국여성재단 지원사업用 현금출납부.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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