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건강지원사업 “10월” 선정 결과 안내

 

2014년 10월 건강지원사업(여성활동가 분야) 최종 선정 결과를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 아 래 *

■ 치과지원분야 (총 2건 중 1건 선정)

no.

추천단체

선정대상

결과

1

전북환경운동연합

한OO

선정(전액지원)

 

■ 일반지원분야 (총 1건 중 1건 선정)

no.

추천단체

선정대상

결과

1

경남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이OO

선정(전액지원)

 

지원이 결정되신 분께는 추천단체를 통하여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선정되신 단체는 아래의 내용 참고바랍니다.

- 선정 후 6개월 이내 치료를 종료합니다.

- 치료 종료 후 15일 이내에 제출공문, 결과보고서, 영수증 원본, 단체 통장사본과 같

   이 제출합니다.

- 지원금은 후지급입니다.

- 진료 중 병원을 변경하게 될 경우 반드시 사전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결과보고서 다운받기>

 

(서식)2014_건강지원사업_결과보고서_(여성활동가).hwp

 

 

○ 문의 : 지원사업팀 조수현 (02-336-6385) | susung1212@naver.com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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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 공익단체 여성활동가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이화-유한킴벌리NGO여성활동가리더십교육과정>의 2014년도 4기 수료식이 지난 11월 4일(화), 이화리더십개발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수료식에는 총 6주간의 교육을 마친 장학생 30명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김혜숙 상무, 김진희 부장, 박기남 한국여성재단 사무총장, 장필화 이화리더십개발원 원장이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

 

 

장필화 이화리더십개발원 원장

“본 과정을 통해 지역이라는 작은 단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와 세계를 변화,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써 여러분의 힘, 여성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확장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길 희망한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본인의 역량을 더 펼치고 활약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박기남 한국여성재단 사무총장

“본 교육과정을 통해 여성활동가로써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여성활동가로서의 책임의식을 갖고 각자의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

 

 

김혜숙 유한킴벌리 상무 

“유한킴벌리에서는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여성들의 리더십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여러분의 가능성에 대해 항상 응원한다"

 

 

 

 

안은경 한국소비자연맹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커뮤니티 안에서 성장하고, 실천과 성찰을 통하여 더불어 교육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교육받고 성장하여 멋진 여성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NGO여성활동가리더십교육과정여성활동가들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차세대 여성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과정입니다.

 

NGO여성활동가리더십교육과정은 2015년에도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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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씨(가명. 42세)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단체를 먼저 소개하고 싶어 했다. 그곳은 탈성매매 여성을 위해 상담, 법률지원, 의료 지원, 자활 교육을 하는 곳이었다. 진희 씨는 거기서 탈성매매 여성들에게 퀼트 만들기와 재봉틀 바느질을 전담하여 가르치며 그녀들의 자립을 돕고 있었다.

 

‘공방’이라는 팻말이 걸린 방, 한쪽 벽에는 갖가지 색깔 고운 실패들이 촘촘히 걸려 있고, 다양한 질감의 천들이 쌓여 있었다. 나란히 놓인 재봉틀 앞에 앉아 무언가 만들고 있는 수강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함께 모여 바느질을 하는 모습은 누가 뭐래도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풍경이 틀림없었다.

누구나 원한다면 만들어 낼 수 있는 풍경, 그러나 아마도 이 여성들은 오랫동안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풍경이 아니었을까.

 

김진희 씨는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일을 좋아했다고 했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아해서, 학교를 체육특기생으로 다녔다. 운동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돈이 많이 드는’ 일이어서 중간에 그만 둘 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그녀의 학교 시절은 배움도, 친구도, 추억도 없는 무미건조한 것이 되고 말았다.

 

행복은 여러 가지 모습이지만, 불행은 한 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고 했던가. 그녀의 가정 역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것이 그녀를 성매매 생활로 밀어 넣은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 채, 무턱대고 시작한 생활이었다. 아무도 그 일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청소년기였다. 세상은 몰랐지만, 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만은 알 수밖에 없었던 시절의 일이었다.

 

그녀는 15년가량 그 생활을 계속했다. 여러 종류의 업종을 전전했다. 새로운 업종으로 옮길 때마다 빚이 늘어갔다. 몸이 아파서 일을 못하면 ‘벌금’을 물어야 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선불’을 쓰고 있었다. 그 밖에 온갖 불합리한 업계의 규정들을 불합리한 줄도 모르고 지켜야 했다. 고통을 참아가며 일을 계속 했지만, 돈은 벌지 못했고, 몸은 망가졌고, 나날이 무는 이자는 계속 늘어갔다.

결국 자신이 ‘누군가’에게 갈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내 ‘몸’으로 일을 하는데 번 돈은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고 느꼈고, 이 세계를 벗어나야 착취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업소 주인들과 연결된 ‘조직’ 사람들이 무서웠지만, 어느 날 기회를 틈 타, 무조건 몸만 도망 나왔다. 그리고 주민 등록도 없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어 혼자 은둔하는 생활을 3년이나 했다. 당장이라도 누군가 쫓아올까 두려워 월세 방, 여관을 전전하며 숨어 살았다.

 

당시에는 공권력이나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상담센터에서 법률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오랜 은둔 도망자 생활 끝에 겨우 한 상담센터를 소개 받았고, 그 센터는 그녀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었다. 그것이 약 10년 전의 일이다.

 

“그때만 해도 경찰을 믿지 못했어요. 업소와 연결이 되어 있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러니 업소에서 도망 나와 쫓기는 동안 경찰에 신고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냥 무조건 숨어 지내면서 잠깐씩 최저생계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만 했지요. 당장 누군가가 붙잡아서 다시 팔아 버릴 것 같고, 단속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장이 바로 멈추는 것 같고, 정말 힘들었어요.

물론 업소 주인들은 여성들이 도망가면 당장 쫓아와 잡지는 않는다는 말도 들었어요. ‘언젠가는 주민등록증을 만들겠지,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지.......’ 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린대요. 그러다가 자기네가 필요할 때 잡아들인다는 거예요. 잡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당장 잡기도 한다고 하고. 아무튼 저는 잔뜩 겁을 먹고 죽은 듯이 숨어서 살았어요.

언젠가는 ‘성매매와의 전쟁’을 하겠다는 여자 경찰서장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기에 ‘저 사람은 나를 보호해주겠다’ 싶어서 그 경찰서에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전화 받는 직원이 굉장히 사무적인 거예요. 나는 당장 죽을 것처럼 무서운데 내 사정은 모르고 그냥 업무 처리하듯이 통화를 하더라고요. 지금이라면 다 이해하지만, 그때만 해도 세상을 전혀 믿지 못하고 있을 때라서, 결국 다시 숨었죠.”

 

세상에는 믿을 만한 사람도 있다는 것, 순수하게 나를 돕는 사람도 있다는 것, 내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그녀는 오랜 고통의 시간 뒤에야 알게 되었다.

바로 지금 그녀가 일하는 곳이, 그녀에게 새 인생을 살라고 손 내밀어 준 상담센터였다. 그러니 그녀가 일터를 먼저 소개하고자 했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이곳에서 그녀는 바느질을 배우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몇 년 뒤, 자기가 교사가 되어 후배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녀는 결혼도 했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남편과 힘을 합쳐 건강한 가정을 꾸려가며 새롭게 인생을 살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었고,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쨌든 그녀는 무사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 오는 후배들 보면, ‘미래를 생각해라, 계획을 짜라, 지난 번 그 일은 잘 진행되고 있니?’, 하는 식으로 자꾸 잔소리를 하게 돼요. 후배들의 어려운 처지를 공감하고 이해해주고 무조건 말을 다 들어주고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저는 자꾸만 채찍질을 하게 돼요.

사실 후배들에게는 이 상담단체 쉼터 생활이 편할 거예요. 여기서는 따뜻하게 배려를 받거든요. 그렇지만 사회에 나가면 그렇지 않잖아요. 당장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고요.

그러니 여기서 자격증 하나라도 제대로 따놓고, 자기 앞 날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훈련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사회에 나가자마자 다시 부적응 상태가 됩니다. 지금 제도로는 3년 정도 여기서 보호받으며 훈련 받을 수 있는데, 그게 긴 것 같아도, 짧아요. 우리들이 세상에 적응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녀는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업소 같은 곳에 갇혀있다시피 살면서 그곳에서 제공하는 모든 것을 그냥 받기만 하며 살다보니(물론 그건 그냥이 아니라 엄청난 고리의 이자로 선불한 것이지만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하다못해 대중교통 이용하는 법이나, 길 찾는 법, 시장에서 물건 사는 일조차 서툴러진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배우지 못해, 때와 장소, 사람에 맞게 인사하고 대화하는 법조차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각자가 극복해야할 심리적 어려움은 물론이거니와 아주 작은 일들도 일일이 배우고 느껴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활 훈련기간 동안 부지런히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여성들은 의지력이 부족하고 세상에 대해 겁을 먹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자활훈련이 끝나고 나서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틈이 생기면 다시 성매매 시장으로 유입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후배들의 어려움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자꾸 간섭하고 채찍질 하게 되는 것은 인생을 다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신 같은 ‘당사자 활동가’(성매매 경험이 있는 여성이 반성매매활동을 하는 경우)의 심정이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그녀는 든든한 선배였다. 이 여성들의 깊은 사정을 다 알고 있고, 개인이 감당해야할 과제를 철저하게 챙기면서 동시에 성매매문제를 구조적으로 볼 수 있는, 직접 겪으며 몸으로 깨달은 선배인 것이다.

그녀가 대학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도 ‘몸으로 느낀 필요’ 때문이었다.

 

“제가 중 고등학교 다니면서 공부할 일이 없었잖아요. 저는 체육특기생이었으니까 매일 운동만 했거든요. 원래 공부에 취미도 없고, 한 적도 없었어요. 그러니 대학 같은 것에 관심이 없었어요.

여기 센터에 처음 취직했을 때도 고졸이었어요. 원래 대학졸업 이상만 취직 할 수 있는데, 저는 ‘당사자’잖아요. 그래서 특별히 채용이 된 거거든요. 여기 상담하러 오는 분들하고 같은 처지였던 사람이니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의미로.

그런데 여기서 일하다 보니, 공부가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뭘 알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아주 절실하게 들었어요. 후배들 상담해 주다 보니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앞을 멀리 내다보고 싶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고 싶고, 저는 복지라는 단어도 제대로 모르고 살던 사람이라, 사회복지가 무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고.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데도 또 한편으로는 손가락질하고 빼앗아 가는 사회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어요. 알아야 한다, 배워야 한다는 마음이 그렇게 절실할 수가 없는 거 에요.

그래서 일단 무조건 질렀어요. 대학 입학 원서를 낸 거예요.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그런데 등록금을 보니, 아무리 사이버대학이라 해도 제가 감당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포기를 했어요. 입학은 했는데, 실제로 마음속으로는 졸업은 포기를 한 거예요.”

 

그러다가 봄빛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정말 기뻤다고 했다. 그토록 원했던 대학 공부를 하게 되었으니, 아마 그녀에게 이 돈은 평생에 가장 ‘큰 돈’이었지 싶다. 더구나 열심히 공부를 계속하는 한 장학금이 중도에 끊길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니, 오로지 공부에 전념하며 상담센터 일에 열정을 쏟을 수 있어서 그녀에게는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일이었다.

 

“여성 재단은, 일일이 묻지 않아요. 그게 좋아요. 물론 후원하는 분들의 입장을 잘 알지만, 그래도 우리는 정말 말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어요. 그런데 ‘사진을 첨부해라’ 이런 요구를 하는 곳도 있거든요. 우리 사정을 잘 모르시는 거지요. 그런데 여성 재단은 자세히 캐묻지 않아요.”

 

그녀의 말은, 자격심사와 사후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말하고 싶지 않은 사정을 존중해준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여성 재단이 고맙다고 했다.

그렇겠다. 도움 받는 사람의 인격, 후원 받는 사람의 자존감, 그런 것을 존중한다는 것이, 때로는 후원금의 액수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후배들에게 역할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하고, 후배를 위해 자리를 터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심하기도 하고, 센터 사업의 새 영역 개척을 계획하기도 하고, 효과적인 잔소리 방법을 고민하기도 하고.......

한 마디로 그녀의 고민은 싱싱하고 건강했다. 그것은, 자기의 인생을 완전히 자기 손으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가지는 심플하고도 싱싱한 고민이었다.

 

“세상이 정말 달라졌어요. 요즘 어린 친구들 상담 왔을 때 들어보면, 돈이 계기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부모와의 갈등, 외로움, 좋은 브랜드에 대한 욕심, 이런 것들이 많아요. 특히 외로움이 큰 이유예요.

그리고 요새는 유혹당하기가 너무 쉬워요. 사회 환경이 그래요. 길가에 전단지도 많고요, 아르바이트라고 광고 내는 것들 중에 이상한 것도 많고요. 그러니까 애들이 많이 노출이 되는 겁니다. 앞으로 더 많아 질 거 같아요. 알바라는 형식으로 파트타임처럼 도우미 하는 것도 늘어날 거고.

결국 이 일이 여기저기 다 갈취당하다가 끝나는 일이라는 것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알아야 하는데, 막상 어린 애들은 모르니까 이런 단체를 찾지 않고, 시간이 지나서야 이런 곳에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그게 얼마나 안타까운지 아세요?”

 

진희 씨는 다른 직원들과 함께 1주일에 한 번씩 현장(유흥가)에 나간다고 했다. 성매매여성들에게 안내문도 돌리고, 기초적인 법률 지식도 알려주고, 상담센터의 전화번호도 가르쳐주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고 했다. 그것이 그녀가 세상의 이중성에 대처하는 방법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애들을, 이 생활에 빠져들도록 유혹해 놓고는 뒤에서는 손가락질하는 이중성이 싫다고 했다. 아무리 쉬지 않고 이 일을 해도 결국에는 ‘다 갈취당하는 구조’를 이 어린 애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비록 그 애들은 아직 알고 싶어 하지 않지만 말이다.

 

당사자활동가 김진희 씨를 다시 태어나게 한 것이 공부였다. 세상과 평화롭게 공존하며 사는 방법을 가르친 것도 공부였다. 공부가 왜 그토록 필요했었는지를 오늘처럼 절실하게 들은 날이 얼마나 있었던가. 봄빛 장학금은 그녀의 절실함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고마움을 세상을 향해 갚고 있었다.

 

재봉틀 돌아가는 ‘드르륵’ 소리가 평화롭게 들렸다. 머리를 맞대어 바느질에 골몰하는 모습도 평화로웠다. 오늘 이들이 누리는 이 평화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

한 사람이 고통 중에 홀로 극복해내던 눈물의 시간, 그 사람에게 손 내밀고 기꺼이 도와준 사람들의 따뜻한 시간, 인격을 존중하는 돈으로 후원해준 사람들의 속 깊은 시간, 그런 것들이 모여 만들어낸 진정한 평화의 시간 아닌가 말이다.

 

 

 

 

정영훈 (작가)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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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풀뿌리 여성활동가 지원 & 여성문화예술인 지원’

 

한국여성재단은 변화를 만드는 풀뿌리 여성활동가 및 여성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합니다. 본 사업을 통해 지역 여성활동의 새로운 영역 및 이슈를 실험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풀뿌리 여성리더를 발굴하고 여성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공모 세부내용

변화를 만드는 여성 리더 지원사업

구 분

풀뿌리 여성활동가 지원

여성문화예술인 지원

지원 분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 여성활동가 활동비 지원

영상부문 전문 여성예술가 활동 지원

지원 규모

1인당 최대 500만원 신청 가능

1인당 최대 600만원 신청 가능

신청 자격

3년 이상 지역 풀뿌리 활동 경력 있는 여성활동가

- 지역에서 생활 의제 및 지역 의제와 관련된 활동을 3년 이상 지속한 활동가

- 상근 여부 관계 없음 (자원활동가 경력 포함 가능)

3년 이상 전문 활동 경력이 있는 여성 영상 예술가

사업 진행 일정

2015년 1월~2015년 12월

2015년 1월~2015년 12월

특이사항

활동 전반 지원 (특별 제한사항 없음)

선정 후 최종 결과물(제작 등) 제출

 

사업 신청 및 추진 기간

• 신청기간 : 2014년 11월 3일(월)~ 2014년 11월 21일(금)

• 사업 추진 기간 : 2015년 1월~ 2015년 12월 (총 12개월)

 

신청 접수 방법

구분

세부내용

접수기간

° 2014년 11월 3일(월)~ 2014년 11월 21일(금) ※ 우편 도착분에 한함

접 수

① 온라인 신청 → ② 이메일 접수 → ③ 신청서 우편 발송

※ 세 가지 방법 모두 접수해야 함 / 하나만 제출했을 경우 접수 불가

접수

방법

온라인

신청

° 아래 <온라인 신청서>를 클릭하시어 내용을 작성한 후 반드시 하단의 ‘보내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풀뿌리여성활동가 지원 온라인신청서 Click]

 

[여성문화예술인 온라인신청서 Click]

이메일

° 수신처 : 지원사업팀 조수현 대리 susung1212@naver.com

※ 첨부파일명

- 풀뿌리여성활동가 지원 : 2015_풀뿌리_신청자명

- 여성문화예술인 지원 : 2015_여성문화예술인_신청자명

우편

풀뿌리 여성활동가 지원

여성문화예술인 지원

° 제출서류

① 지원신청서 1부 [서식1]

② 추천서[서식2]

③ 소속(활동)단체 소개서 1부 [서식3]

④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 제출서류

① 지원신청서 1부 [서식4]

② 추천서 1부 [서식5]

③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④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접수 및 문의

° 접수처 : (121-841)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길 한국여성재단빌딩 5층

° 연락처 : 02-336-6385 | susung1212@naver.com

° 담당자 : 지원사업팀 조수현 대리

 

신청 시 유의사항

• 다음과 같은 사항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특정 이해집단(정당, 종교 등)의 목적에 이용될 수 있는 내용

- 지원예산 초과 신청 사업

• 본 사업은 중간보고서, 최종보고서, 정산보고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지원 신청은 사실에 근거해야 하며, 허위사실이 있을 경우 지원 취소 및 지원금 전액을 환수 함

 

선정결과 발표: 12월 30일 이내

 

첨부파일

 

[공모안내문]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hwp

 

(서식)공모_풀뿌리 여성활동가_지원신청서 외.hwp

 

(서식)공모_여성문화예술인_지원신청서 외.hwp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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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바람, 세상을 살리는 공간에 다 같이 오세요!

안양YWCA 오픈식을 다녀와서

2014년 [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사업 이야기




와, 러브하우스다


안양YWCA 회관 2층 본부사무실 입구, 아이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탄성을 지르자 함께 했던 엄마들이 했던 말이다. 며칠 전만 해도 협소한 공간 탓에 등과 배를 앞 뒤 책상에 딱 붙이고 앉아 있느라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신나게 움직여도 안전한 넓고 밝은 공간으로 거듭났다.


 



모두가 함께하는 가래떡 커팅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이지만 사무실은 참석자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아름답고 깨끗하게 변신한 교육공간인 배움방, 회의와 상담 공간인 나눔방, 누구나 와서 차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사무실 로비. 이곳저곳 놀라운 눈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그 말에 예전의 모습과 비교해 설명하는 YWCA활동가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안양YWCA. 물심양면 힘써준 인사들과 회원들을 초청해 9월 29일 배움방에서 오픈식을 가졌다.


“저희는 생명의 바람을 일으키고, 생명을 살리고 여성의 인권과 새싹을 키우는 걸 사명감과 기쁨으로 알고 28년을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일을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을 품을 수 있도록 마련해주신 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임영숙 안양YWCA 회장의 감사인사를 시작으로 내빈들은 그동안 안양YWCA가 보여준 열정과 수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더욱 발전하길 기원했다. 박기남 한국여성재단사무총장은 “시설개선 사업은 물리적 공간의 개선뿐만 아니라 여성의 삶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사업이에요. 안양을 여성들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가는데 이 공간이 꼭 필요한 공간이 되어 다양한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샘솟기를 바랍니다”라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이제 마지막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가래떡 커팅식!

길게 이어진 가래떡을 잡고 참석자 모두 서로서로 덕담을 나누고 떡을 나누는 자리. 안양YWCA는 또 다른 꿈을 향해 한 발짝 내딛었다.




생명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


안양YWCA 회관 2층 본부사무실은 하루에 150명의 내방객이 오고간다. 개선 전엔 교육프로그램, 돌봄사업에 관한 취업관련 상담, 소비자상담, 교육상담 그리고 각종 전화 상담까지, 한 공간에 뒤섞여 사무실에서 일하는 활동가뿐만 아니라 내방객까지 정신없고 힘들었다.


“교육장, 상담실, 사무실, 회의실, 수납공간의 효율적인 배치가 무엇보다 필요했어요. 특히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교육장을 가려면 사무실을 가로지르는 불편은 기본이고 협소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몰려있다 보니 안전도 걱정이었죠. 수업을 받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마땅히 있을 공간도 필요했어요.(이규숙 안양YWCA 팀장)”

 

이 말과 함께 이규숙팀장은 상기된 얼굴로 자신들을 위해 새롭게 변신한 공간에서의 첫 느낌을 담은 아이의 글을 들려줬다.






‘우리가 새싹이라고 치면

YWCA는 물과 햇빛이라고 할 수 있다.

새싹에 물과 햇빛을 주지

않으면 새싹이 시들어버리는

것과 같이 우리에게 YWCA가 없으면

세상을 살릴 수 없는 것과 같다’


바로 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시설개선사업이 여성단체에 지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함께하는

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시설개선사업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할 수 있는 여성 대안공간을 창출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효경(고곰세)

고곰세는 세상과 소통하는 글,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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