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쓰였습니다_사연이 있는 나눔 이야기
"김선생님과 함께 일하면서 느낀 것을 적자면 우리 반 아이들을 떼어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때론 너무 힘들거나 지치면 아이들에게 짜증을 낼 수도 있고, 매섭게 아이들을 야단칠 수도 있을텐데, 전혀 그런 내색없이 아이들을 예뻐하셨어요. 또한 아이들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분이었어요. 꼬질꼬질한 실내와를 신고 다니는 우리 반 한 아이를 보며, 엄마가 없어서 항상 안쓰럽다고 여기시더니 '어린이날'이 되자 실내화를 사가지고 오셔서 "선생님이 전해주세요."하고 내미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런 김 선생님의 살림이 어려우신지도 전 몰랐습니다. 얼마 전 전세자금 때문에 힘들어 하시길래 "그동안은 어디서 사셨어요?"하고 물었더니 "지하방에서 달세요."하시는데, 제가 오히려 더 못 챙겨드린 것 같아 참 미안했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설마 달세로 사시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거든요. 당장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이사가는 것을 포기해야겠어요."하고 말씀을 하시는데 함께 일하는 분이 다시 1년을 지하방에서 사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중략) 이번에 꼭 지원을 받으셔서 아들과 깨끗한 집에서 사시면서 출근하는 모습만 보아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우리 아이들을 예쁘게 돌보아 주시길 빌면서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위 편지는 지난 3월28일 캐쉬SOS사업 지원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새집으로 이사하게 된 김 선생님의 동료 교사가 보내준 편지입니다. 비오는 날이면 물이 새서 자다가도 물을 퍼내야 할 정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들과 단둘이 힘들게 사셨지만 초등학교 장애통합보조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때론 좋은 엄마로 성실하게 일하셨던 김 선생님이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할수 있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편지글처럼 앞으로도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이 더 많이 생기길 바라면서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오래오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성가장 긴급지원 캐쉬SOS사업을 통해 3월 현재까지 7명의 여성가장들에게 자녀를 위한 보육비, 학비 및 주거비 마련을 위해 총 3천만 원이 대출 지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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