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기금 장학사업 1기 장학생 모임소식
지난 1월 14일 한국여성재단에서 반가운 모임이 열렸습니다. 바로 ’봄빛기금 장학사업‘의 1기 장학생 모임인데요.
2012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봄빛기금 장학사업>은 저소득층 탈성매매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자 마련된 기금으로, 특히 대학에 진학하여 열심히 학업을 통해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을 응원하는 사업입니다.
이 뜻깊은 장학사업의 당당한 1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12명의 장학생들은 대부분 우수한 학업 성적으로 열심히 두각을 나타내었는데요. 이 중 3명의 장학생이 모임에 참석하여 서로 인사를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할 수 있게 된 거. 그게 제일 큰 힘이죠"
사회복지학과에 재학중인 한 장학생은 어렵게 학업을 시작하였지만, 학비 부담이 크다보니 '중도에 포기할까'라는 마음이 몇 번이나 고개를 들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장학금을 받고 학업에 큰 보탬이 되었다고 말하며, 이제 안심하고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어 힘이 나셨다고 해요.
"심리학 공부로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어 가출청소녀들 돕고 싶어요"
또 다른 장학생은 상담심리학과에 재학중인데, 현재 10대 가출 청소녀들을 도와주는 쉼터에서도 일을 하고 있으시데요. 같은 경험을 했던 분들과 만나면서 아무래도 더 설득력있는 상담을 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아직은 어렵지만, 조금씩 더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대학원도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셨어요.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습니다"
작년에 사업 기획을 하며 조사해보니 현재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하는 분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고 이야기하니, 장학생분들 주변에도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다며, 재정적인 여건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주었으면 한다고 다른 분들을 위한 당부도 해주셨어요.
더불어 성매매 문제를 해결해가는 데 저희 재단에 기대하는 점도 나눠주셨어요. 가출하여 PC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지내는 10대 청소년 아이들, 아이를 혼자 모텔에 두고도 일을 해야하는 한부모 여성의 안타까운 사례 등 현장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는 다 함께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지 못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이 더 많아져야 된다며 각자 치유하고, 자립하는 단계에 맞춰 장학금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습니다"
서로 안아주고 악수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된 장학생 모임
일을 하며 공부를 하다보니, 아직 돈을 모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해 계속 달려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는 추운 날씨를 잊게 할 만큼 뜨거웠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여성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우리 장학생분들을 만나니, 저희 재단도 더욱 열심히하자고 힘을 내게 됩니다. 앞으로도 여성들의 버팀목으로 함께 따뜻한 봄빛의 꿈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