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지원하는

여성생활․이용시설비영리 여성단체

2012 시설개선사업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할 수 있는 여성 대안공간을 창출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10개소를 지원하여 지금까지 총 65개의 단체 및 시설을 지원하였고, 올해는 보수 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여성의 꿈을 물들임하다"

 

성남여성의전화는

지역의 가장 오래된 여성단체로서 폭력피해여성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상담 및 교육 활동, 다양한 회원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여성들의 사랑방으로서 18년 인권운동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이런 점이 불편했어요.

폭력 피해자분들이 안정적으로 상담 받을 수 있는 곳이 필요해요!”

교육실이 넓어지면 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육에 대한 수요나 공간 이용률이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실이 어둡고, 좁아서 활용도가 떨어졌습니다. 폭력피해자를 돕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상담실은 춥고 어수선했습니다. 또한 가해자 상담 도중 돌발행동이 일어났을 때 상담원이 안전하게 대피할 통로가 없어서 조바심을 가졌습니다. 사무공간이 좁아지더라도 교육장이 넓어지고, 상담실이 모두 정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18년의 활동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인 만큼 많은 자료와 할 일들이 쌓여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은 데 공간은 안정되지 못했지요. 특히 춥고 어수선한 환경에서 상담을 제공 해야 하는 것, 상담원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는 환경은 꼭 개선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오늘, 꿈을 물들임하다

회원들과 함께 모여서 만든 예쁜 공간명이 새겨진 교육장

화사한 핑크톤에 알록달록한 글씨가 희망과 꿈을 한 수 한 수 물들인 듯 합니다. 교육장이 넓어지고 조명도 밝아지니 희망적인 미래를 토론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아늑하고 안전한 상담실로 재탄생했습니다

상담실은 아늑하고 따스한 분위기, 그리고 안전한 공간이 되었지요. 소원하던 대로 공간이 잘 정비되니 회원들과도 더 힘찬 활동을 꿈 꾸게 됩니다.

여성들이 새로운 꿈을 찾아 오늘을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더욱 힘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지역의 사랑방으로 더욱 넓은 품을 가지겠습니다.

첫 발걸음이 향후에는 더 큰 발걸음이 되어서 소리 낼 곳 없는 여성 폭력 피해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인권운동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 성남여성의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용자 소감 한마디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그리고 성남여성의전화를 위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의 후원과 노력은 단순히 공간만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성남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하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회원분들과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꿈들과 희망까지도 더 크고 멋지게 변화시켜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한국여학사협회의 오픈 하우스


 

 

 
한국여성재단 3기 기자단 유재경


 
덕성여대 정문 앞, 하얀 2층집이 눈모자를 쓰고 있다. 이 곳이 바로 우리나라 여성 단체의 효시 격인 한국여학사협회의 보금자리다. 협회의 역사는 194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김활란 박사를 중심으로 박화숙, 모윤숙, 이숙종, 김현실 등이 모여 당대의 지식인 여성으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여성의 교육과 능력 계발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후 1950년 김활란 박사가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어 협회가 정식 설립되었고 한국 여성이 올바른 위치에서 남성들과 대등하게 활동하도록 이끌며, 배움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하는 것을 협회의 창립이념으로 삼았다. 결국 한국여학사협회는 약 60년 전 대학을 졸업한 ‘여성학사’들이 모여 한국 여성들의 교육과 인력계발에 뜻을 세운 모임이었던 것.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협회도 시련을 겪었다. 1974년에 준공된 협회 건물은 1999년부터 약 10년 간 한식당으로 임대로 되어 시설이 노후되었고 임대기간이 끝난 후 협회 공간으로 활용을 시작했지만 2층은 천정 침하 및 실내 칸막이 시설로 교육장으로 활용이 어려웠다. 결국 건물 1층을 리모델링 하여 사무실로 사용하게 되었지만 2층은 예산부족으로 방치해 둘 수 밖에 없었고 외부 교육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비효율이 이어졌다.
 

 

그런 협회에 손을 내민 것은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지단이었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여성재단은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이 가능한 여성 대안 공간을 창출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만해도 총 10개소를 지원하여 지금까지 총 65개의 단체 및 시설을 지원했다. 47개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화장실과 욕실이, 그리고 18개의 아름다운 여성대안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새단장한 협회 공간에 들어서자 백발이 성성한 여학사들이 들뜬 얼굴들이 보인다. 마치 스무살 여대생 시절 금남의 공간인 기숙사에 손님을 초대한 오픈 하우스 분위기다. 핑크와 흰색이 어우러진 산뜻한 벽에는 협회의 심볼과 슬로건이 눈에 띈다. “Empowering women &girls through lifelong education” 협회 심볼인 요술램프의 주둥이에는 불꽃이 하나 달려 있는데 불꽃에서 금방이라도 램프의 요정이 나와 소망을 들어줄 것 같다. 새단장한 협회의 2층 교육장은 여성 PLUS+라고 이름 지어졌다. 이 곳에서 지역여성과 소외계층 여성들이 함께 배우고 삶을 나누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 이름 그대로 여성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공간인 것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나는 생각했다. 협회가 설립된 6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할 때, 여성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여고생의 80% 이상이 학사가 되고 수백만의 여성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각자의 꿈을 좇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새단장한 아름다운 공간에서 한국여학사협회가 그녀들의 삶에 한 줄기 빛과 한 송이 꽃이 되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민․관․기업이 함께 하는 다문화정책포럼

-기업사회공헌을 통해서 본 한국사회 다문화 정책 및 방향-

 

 

 

결혼이주여성과 가족들의 친정방문 프로젝트 <날자> 사업이 올해로 6년을 맞이함에 따라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11월 27일 플라자호텔에서 <날자> 사업의 사회적 의미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적 지원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포럼에는 2007년부터 본 사업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삼성생명의 곽상용 부사장 및 관계자,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의 주무 행정부서인 여성가족부의 김금래 장관 및 관계자, 다문화지원사업을 기업사회공헌의 중요 활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 관계자, 결혼이주여성모임 또는 지원단체 활동가 등 약 70여명이 참석하였다.

 

 

 

 

 

먼저 본 사업의 후원 기업인 삼성생명의 곽상용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날자> 프로젝트가 가족관계를 증진시키는 차원만 아니라 한국-베트남의 국가간 교류를 강화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할 사업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 베트남 현장에 가서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삼성생명은 한국여성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하여 다문화 자녀들이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 최선의 지원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본 포럼의 주제발표를 맡은 김현미 교수(연세대 문화인류학)는 지난 3년간 날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베트남 국제결혼가족의 베트남 방문이 한국 가족뿐만 아니라 이주여성의 본국 가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김현미 교수는, 대기업과 한국여성재단이 마련한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 친정방문은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 외에도 국제결혼가족의 ‘개별적․사적’ 삶을 보다 넓은 사회문화적 맥락에 재위치시키는 효과를 낳으며, 유입국인 한국사회와 송출국인 베트남 사회 모두에서 국제결혼을 국가 및 시민사회 차원에서 승인하고 그 중요성과 의미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하였다.

다른 한편, 정부의 다문화가족지원정책은 그동안 인구 감소, 노령화, 결혼시장에서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인구학적 해결책의 성격이 강하고, 동시에 가족 내부의 문화적 혼종성과 어머니의 사회화 역할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다문화가족 전체를 취약계층과 동일시하여 주변계급으로 전락시키는 문제를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김현미 교수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들을 수동적 복지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한국 가족정책의 미래 비전 안에 통합하고 글로벌 사회의 재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한편 호앙 바 틴(Hoang Ba Thinh)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 교수는 베트남 여성들의 국제결혼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법제 정비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한국 남성과의 혼인율이 높아져 한-베 양국의 정부기관이 ‘여성의 권리를 제고하고 건강한 국제결혼 활동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지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하는 등 다각도로 교류협력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여성들이 국제결혼의 위기 발생율을 줄이고 한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에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정부, 기업, NGO측이 참여하여 다문화가족지원사업에 대한 각계의 입장을 소개하였다. 이들은 대체로 인구 사회학적 기준으로 볼 때 다문화가족이 태동기를 지나 발달기로 진행되었다는 점에 동의하며 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응과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강복정 본부장(한국건강가정진흥원 다문화가족지원단)은 발달기에는 다문화가족에서도 가족해체율이 증가하고 결혼이민자들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며 자녀세대 성장에 따른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응하고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중복지원이나 일회성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처간, 부처-지자체간 사업의 조정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하였다.

 

 

이성천 삼성생명 지속가능센터 부장은 삼성생명의 사회공헌활동이 정부와 국민이 원하는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여 이를 적극 해결하는 데 진정성을 가지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중요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하며, 그런 맥락에서 <날자> 프로젝트의 추진 성과를 단계적으로 평가하였다. 먼저 1단계는 2007년~2012년에 걸쳐 진행된 친정방문 사업으로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가족 190가족(총 684명)의 모국방문 욕구를 충족하고(참가자 만족도 90% 이상), 한국사회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였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2단계에는 이주여성들의 정보 습득 및 자녀양육과 취업교육 등을 실시하는 모국센터(인천 아이다마을)를 설립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대하는 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2009~2011년). 그리고 향후 3단계에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 가족지원의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하였다.

 

 

 

기업사회공헌활동을 컨설팅하는 라임글로브의 유인찬 사회공헌팀장은 한국 기업의 다문화가족 사회공헌활동이 가족관계 증진 및 보육, 기초 생활(의식주 및 의료), 언어 및 사회적응 등에 집중되어 있는데, 다문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초기 상황과 달리 현재는 새로운 이슈와 환경이 조성되는 때이므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접근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의 혼인 및 가족 구성 단계(입국 전 결혼 준비 단계-가족 형성 및 초기 정착 단계-가족안정 및 자녀교육 단계-사회참여 및 자아실현 단계)를 고려하여 이에 대응하는 정책과 사회공헌활동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하였다.

 

 

 

윤난영 군산여성의전화 부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전국 설치율 87%로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운영되며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사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용율은 전국 평균 21%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였다. 이는 농어촌이나 중소도시에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이 이루어지는 데 그 원인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거버넌스 모델이 주효하다고 제안하며 안산시에서 운영하는 이주민통역지원센터를 소개하였다. 한편 정책적으로는 이주여성에서 다문화가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자칫 이주여성의 기초 인권보장을 소홀히 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였다. 사회문화적으로는 결혼이주여성을 가난 때문에 결혼을 선택한 여성으로 이미지를 고착화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의식을 전환할 때 당사자들을 더 이상 피해자화하지 않는 해법이 모색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지역운동의 중요 과제로 제기하였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