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재단, 삼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07 여성활동가 글로벌리더십 육성지원사업 결과보고회 가져

 

 

  

한국여성재단은 4월30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국내여성공익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2007 여성활동가 글로벌리더십 육성지원사업 결과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결과보고회에는 사업에 참여한 13개 파트너단체 외에도 여성활동가의 글로벌리더십 향상에 관심을 갖고 있는 본 재단의 박영숙 이사장, 조흥식 배분위원장, 심영희 부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본 사업을 지원한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함께 참석하여 본 사업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였다.

 

여성활동가의 글로벌리더십 발전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 이어져

 

 

 

결과보고회에서는 글로벌무대에서 활동한 13개 단체의 실무자들이 참여하여 각 영역에서 수행된 사업들을 보고하였으며 여성단체 활동가들의 글로벌리더십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심영희 교수의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글로벌 리더십 육성지원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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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장들에게 '단비' 같은
긴급지원 캐쉬SOS사업 1권역 이야기

 

(사)서울여성노동자회 한부모지원사업팀 김은선 팀장

 

여성가장 긴급지원 캐쉬SOS사업을 시작한지 어느새 두 달이 훌쩍 넘었다.사업을 시작하고 매일 7~8통씩 걸려오는 전화상담을 받으며 당장 긴급한 지원을 원하는 그녀들의 삶이 너무도 절절히 다가왔다.

 

전화를 걸어오는 대부분의 여성가장들은 이혼 후 중학생 이상의 자녀들을 홀로 키우며 사는 분들이 많았고, 수입의 대부분을 월세와 교육비로 지출하면서 궁핍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한 채 나날이 오르는 집값 때문에 주거비 지원신청을 주로 하고 있다.

 

그리고, 2순위는 자녀의 대학 등록금

 

자녀라도 잘 가르쳐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두 세가지 일을 마다않고 하지만 6개월마다 돌아오는 등록금 고지서는 삶을 압박하는 계고장같다.

 

상담전화를 받다보니 전화를 걸자마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분이 계신가하면, 본인이 지원대상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 그런다며 한참을 신세한탄을 하고는 들어주어 고맙다는 분도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하는 여성가장들은 본인이 대상이 되든 안되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마음 아파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

 

여성가장들은 이렇게 외롭다. 여성가장들은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고달픈 삶이 지속되면서 정서적, 정신적 결핍으로 고통을 받는다. 이로 인해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조차 이겨내기 어려울 때가 많다.

 

지원자를 포함한 여성한부모 월례모임의 참가자들에게 교육욕구조사를 실행하였는데, 응답자의 대다수가 자존감 향상 및 의사소통훈련과 같은 교육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이 한부모 여성들에게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정서적 자립도 할 수 있도록 조사연구기관이 알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주기 바란다.

 

 

 

최근에 한 내담자와의 상담을 통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줄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던 사례가 있었다. 내담한 여성가장은 남편과 시어머니의 폭언과 폭행으로 인해 갓난아기를 데리고 도망치듯 나와 이혼소송을 진행했고 그 과정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괴롭힘으로 얻은 심장질환과 각종 질병으로 몇 년째 고통받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기운없고 자신감 없는 모습에 몸도 건강하지 않으니 꾸준히 직장생활을 할 수도 없었던 그녀는 자녀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담자는 본인의 질병이 어느 정도인지 검사라도 받고 싶은데 비싼 검진료 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저리로 대출을 받아 검사를 받기 위해 내방했다. 상담과정에서 무료로 건강지원이 가능한 '여성가장 건강지원사업'신청을 권하게 되었고 다행이 며칠전 대상자로 선정되어 검사비 일체를 지원받게 되었다.

 

'지자체매입주택 세입자 신청'같은 경우도 마침 상담을 막 시작하던 시점에 얻은 정보여서 주거비 문제로 전화하는 분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주고 대상이 되면 적극적으로 신청을 권유하여 몇 몇 분은 신청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화로 신청하는 한 분 한 분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또는 긴급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무엇보다 이 사업에 대한 그리고 상담자인 나 자신에 대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여성가장들의 얼굴에 핀 '미소의 꽃'

 

그러나 한편으로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을수 없어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가정을 생각하면 모든 복지지원사업의 맹점이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더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조금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면 정부의 재정이나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후원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텐데...

 

삶이 힘겨운 사람들과 상담하며 같이 울기도 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지 못할 땐 무력감으로 우울해지기도 한다. 올 봄엔 그렇게 굳게 결심했던 벚꽃구경을 놓치고 말았다.그야말로 꽃구경은 꽃노래만 부르다 끝난 셈이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희망날개'라는 이름아래 모처럼 딩굴방굴하며 쉬고 싶은 일요일에도 아이들 손을 잡고 모임에 나오는 당당한 한부모 여성들의 웃음을 보면 꽃구경 못간 아쉬움이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긴급지원 캐쉬SOS사업이 더 많은 여성가장들에게 햇살이 되도록 사회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상냥하고 씩씩하게 전화를 받는다.

 

"네, 긴급지원 캐쉬SO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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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장 긴급지원 캐쉬SOS,

제4차 실행위원회의 개최

 

 

지난 4월 22일(화) 12시, 부산여성회 한부모가족자립지원센터에서 제4차 실행위원회의가 개최되어 중앙사무국과 4개 권역사무국 사업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권역별 사업추진경과 및 대출상담 현황 등에 관한 보고가 있었으며 실행위원회에 위임된 다양한 상담사례 공유와 함께 대출 신청자와 지원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2008년 4월말 현재 여성가장 긴급지원 캐쉬SOS는 빈곤 여성 가장 총72명에 총 2억4천3백만원을 대출 지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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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였습니다_사연이 있는 나눔 이야기

 

"김선생님과 함께 일하면서 느낀 것을 적자면 우리 반 아이들을 떼어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때론 너무 힘들거나 지치면 아이들에게 짜증을 낼 수도 있고, 매섭게 아이들을 야단칠 수도 있을텐데, 전혀 그런 내색없이 아이들을 예뻐하셨어요. 또한 아이들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분이었어요. 꼬질꼬질한 실내와를 신고 다니는 우리 반 한 아이를 보며, 엄마가 없어서 항상 안쓰럽다고 여기시더니 '어린이날'이 되자 실내화를 사가지고 오셔서 "선생님이 전해주세요."하고 내미시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런 김 선생님의 살림이 어려우신지도 전 몰랐습니다. 얼마 전 전세자금 때문에 힘들어 하시길래 "그동안은 어디서 사셨어요?"하고 물었더니 "지하방에서 달세요."하시는데, 제가 오히려 더 못 챙겨드린 것 같아 참 미안했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설마 달세로 사시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거든요. 당장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무래도 이사가는 것을 포기해야겠어요."하고 말씀을 하시는데 함께 일하는 분이 다시 1년을 지하방에서 사신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중략) 이번에 꼭 지원을 받으셔서 아들과 깨끗한 집에서 사시면서 출근하는 모습만 보아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우리 아이들을 예쁘게 돌보아 주시길 빌면서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위 편지는 지난 3월28일 캐쉬SOS사업 지원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새집으로 이사하게 된 김 선생님의 동료 교사가 보내준 편지입니다. 비오는 날이면 물이 새서 자다가도 물을 퍼내야 할 정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들과 단둘이 힘들게 사셨지만 초등학교 장애통합보조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으로, 때론 좋은 엄마로 성실하게 일하셨던 김 선생님이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할수 있게 되어 참 행복합니다. 편지글처럼 앞으로도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이 더 많이 생기길 바라면서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오래오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성가장 긴급지원 캐쉬SOS사업을 통해 3월 현재까지 7명의 여성가장들에게 자녀를 위한 보육비, 학비 및 주거비 마련을 위해 총 3천만 원이 대출 지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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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허스토리 <여성운동 새로 쓰기>, <우리 그래도 괜찮아>

 

 

2007년 배분사업의 결과물로 두 권의 책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2007년 한국여성재단 자유공모사업으로 진행된 한국여성민우회 20년 운동사 <여성운동 바로 쓰기>와 여성복지사업으로 지원된 이화여자대학교 성산종합복지관의 <우리 그래도 괜찮아>가 바로 그것이다.

 

 

<여성운동 새로 쓰기>는 한국여성민우회가 걸어온 20년 운동사의 발자취와 성찰을 일목요연하게 한권으로 묶어냈다. 여성운동이 대중화되어 현장에 뿌리내리기까지 많은 활동가들의 운동실천사례, 회원, 대중, 운동조직 등이 기록 분석되어 담겨있고 이를 통한 대안적 삶, 여성운동의 전망도 모색하고 있다.(한울아카데미 발행)

 

여성한부모들의 글쓰기 프로젝트<우리 그래도 괜찮아>는 한(one)부모에서 한(big)부모로 서기까지의 여성가장으로서 겪었던 아픔과 극복과정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자조모임을 통해 지역변화를 이끄는 역할모델이 되어 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힘차고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이 책은 여성한부모 모임 '빅 맘스 클럽(Big Moms Club)' 회원들이 <글쓰기 프로젝트-새로,다시, 함께 쓰는 한부모이야기>를 통해 완성되었다. 여기에 이들을 응원하는 개그우먼 김미화, 국회의원 홍미영, 한의사 이유명호, 기업인 이윤정 등 멋진 멘토 언니들이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도 담겨있다.(여성신문사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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