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짧은 여행, 긴 호흡> 공모사업, 기획사업 네트워크 워크숍

 

 

길 위의 비전 찾기!

여성활동가들의 비전을 찾기 위한

멋진 여행이 이제 시작됩니다~!

 

 

 

 

2015년 <짧은 여행, 긴 호흡> 공모사업과 기획사업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활동가들의 소진을 방지하는 꿈같은 여행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활동가들과 함게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여성재단 박기남 사무총장은 “일상에서 지치고 힘든 순간들에 대해 모두 내려놓고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와 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쉼의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통해 재충전을 충분히 하시고 다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어오시길 바랍니다” 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12년동안 변함없는 애정으로 여성활동가들의 쉼을 지원하는 교보생명 교보다솜이지원센터 고병옥 센터장은 “올해로 12년째 진행되는 <짧은 여행, 긴 호흡> 사업에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선정된 단체들에게 다시한번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시고, 여행을 통해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공모사업 워크숍 (4월 30일)]

공모사업 워크숍에서는 2015년 <짧은 여행, 긴 호흡> 공모사업에 선정된 13개 단체가 계획한 여행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단체가 어떠한 쉼을 가질 것인지 이 쉼을 통해 우리는 어떤 활동들을 꿈꾸는지 등을 나누며 각 단체들의 멋진 계획과 기대감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5년 <짧은 여행, 긴 호흡> 공모사업은 총 31개 단체, 119명의 여성활동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6월~10월간 각 단체별로 계획한 일정에 따라 여행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본 여행을 통해 짧은 시간이나마 여성활동가들에게 지친 활동속에서 힘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기획사업 워크숍 (5월 21일)]

2015년 <짧은 여행, 긴 호흡> 기획사업에 선정된 총 15명의 여성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5박 6일간 펼쳐질 멋진 비전여행에 대해 기대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5년 여성활동가 비전여행은 중국 운남성 호도협으로 떠나는 트래킹 일정과 더불어 중국 운남성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을 만나는 여행으로 구성되었으며, 6월 15일(월)부터 20일(토)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본 사업에 선정된 하영란(마산여성회 공유공간 마실&상상)님은 “여행 신청 전, 개인적인 일들과 활동하면서 겪는 상황들이 전반적으로 복잡하고 힘든 상황들이 많아 만일 선정이 되도 내가 정말 갈 수 있을까? 하는 일들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선정이 된 것에 대해서 정말 프로그램명처럼 ”긴 호흡“을 하라는 의미로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여행을 통해 더 깊은 내공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선정에 대한 기쁨과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였습니다.


이현선(안산여성노동자회)님은 “올해 6월~7월이 안식월이었는데 마침 여행기간도 안식월과 겹쳤고, 특히 공모문에 “중국, 어디까지 가봤니?” 라는 멘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멘트가 계속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 이 여행은 꼭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 자연에서 주는 힘찬 에너지를 통해 활동에 대한 힘을 얻고자 합니다“ 라고 여행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였습니다.

 

 

    

 

 

2015년 <짧은 여행, 긴 호흡>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활동가들이 비전을 꿈꿀 수 있는 쉼과 여유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이 함께하는

<2015년 공간문화개선사업> 협약식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의 공간’을 지원합니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이 함께하는 <2015 공간문화개선 사업> 협약식이 지난 42(),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공간문화개선 사업>은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여성 시설과 비영리 여성단체의 시설을 개보수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나아가 치유와 삶의 변화를 지원해주는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의 총 84개 여성 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를 지원하였다.

 

협약식에 참석한 한국여성재단 이혜경 이사장은 “’공간은 공간에 머무르는 여성의 삶을 변화시킬 정도로 중요하다앞으로도 공간개선을 통하여 ‘여성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하였으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배동현 이사장은 공간문화개선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당당하고 건강한 삶을 찾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여성의 복지 증진과 건강한 삶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 공간문화개선 사업>은 열악한 여성 이용 및 생활시설, 비영리여성단체의 공간을 여성친화 공간으로의 개선을 통해 소통.교류.공감이 일어나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지원하는 여성대안공간 개선과 기존에 지원이 이루어진 시설(단체) 중 보수가 필요한 시설을 지원하는 보수공사 지원으로 나눠 진행된다.

 

<2015 공간문화개선 사업> 공모 자세히 보기!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변화를 꿈꾸는 멋진 여성리더들을 응원합니다!

 

 2015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

네트워크 워크샵 

 

 

 

 

3차에 걸쳐 치열한 심사과정을 거친 2015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에 풀뿌리여성활동가분야 총 13명, 여성문화예술인 분야 총 4명이 최종 선정되었다. 그리고 지난 1월 29일, 선정된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한국여성재단 박기남 사무총장은 "2014년부터 진행된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은 사업이 아닌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활동가들에게 새로운 동력이 되고 그 기반으로 지역 내 풀뿌리 활동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각자가 생각하는 계획과 꿈은 서로 다르지만 이 워크샵을 통해 서로의 활동에 대해 학습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5년은 여러분이 지향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어내는 시간으로 활동하길 바란다 "라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여성활동가들을 위한 환영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날 진행된 워크샵에서는 15년에 선정된 활동가들 뿐만 아니라 2014년 지원 활동가분(초록상상 김민지님, 마을N도서관 문선미님)이 함께 참여하여 2014년 지원 이후 활동 성과 및 지원 이후 활동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 등 성과와 고민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를 가졌다. 이어서 "변화의 리더십,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특강(강의 : 이은희 대화문화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을 진행하여, 시대의 흐름속에서 풀뿌리 운동의 흐름을 짚으면서 풀뿌리 운동의 개념을 분석하고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가? 지역에서 마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운동, 내가 만들고 싶은 사회는 무엇인가? 라는 쉽지만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과제를 던지며, 향후 운동의 계획을 다시한번 고민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5년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에 선정된 활동가들은 네트워크 워크샵을 통해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을 계획하면서 고민한 것들을 나누고 각자 가지고 있는 꿈과 비전에 대해 나누며 서로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샵이 끝난 후, 2015년 변화를 꿈꾸는 여성리더로서 힘찬 포부를 밝혔다.


 

 김란이

여성생활문화공간 비비

모두가 한번쯤 욕심내는 '비혼여성공동체','대안생활문화공간'에 관한 재미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다 

 김명숙

울산여성문화공간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다양한 여성운동으로 상근자 1인 중심체제를 극복하겠다. 아자아자!

안미숙

인천여성회 연수구지회

마을에서 여성과 함께 씩씩하게 즐겁게 걸어보겠다. 깊게 넓게 가기위해 애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오소영

영화감독

본 사업에 선정된 것에 감사드리고, 벌써부터 '럭키우먼'이 된 것 같다. 올해 작업, 열심히하겠다. 변화를 꿈꾸는 여성들, 화이팅!

 

이길보라

한국예술종합학교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월남전 참전 군인이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이 곳 베트남에서 쫒고 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을 어떤 이야기로 풀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작업의 해가 될 것 같다

이현주

한국영화아카데미

현재 두 여자의 연애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장편영화<연애담>을 만들고 있다. 잘 만들어서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윤명희

경주여성노동자회

3~40대 여성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쿵쾅쿵쾅이다

 

 

조미경 

논배미

농촌을 유지하고 땅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는지를 교육활동을 통해 알려내는 일이 나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2015년도 화이팅하겠다

 

차해영

(사)마포공동체라디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돌아보고, 미디어를 가지고 동네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싶다.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벌이며, 함께 한 일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남기고 싶다

최선영

비영리예술단체<로사이드>

장애와 특별하지 않게 만나기

황성원

(사)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할매 친구들의 '기억'과 할매의 '기억' 함께 나누시렵니까?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나를 위로했던 기억나누기 프로젝트

 

 

하영란 

경남여성회 지부 마산여성회공유공간 '마실&상상'

온갖 궁리가 일어나는 곳, 마녀와 깨비들의 공유공간 마실&상상에서 재미나고 기쁘게 함께 하겠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지역 여성활동의 새로운 영역 및 이슈를 실험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풀뿌리 여성리더를 발굴하고 여성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여성운동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우리, 복받았어요!

2014년 ARITAUM in U 이야기

 

2014년 8월 말, <고양파주민우회부설 고양성폭력상담소>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시설개선사업에 추가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2차 선정에 떨어져 낙심했던 터라 기쁨 두 배, 기대감 백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편견을 넘어 당신의 마음을 여는

 

“저희는 100만 인구가 사는 고양시의 유일한 성폭력 상담소예요.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상담과 사건의 조력 및 성평등문화를 위해 캠페인과 예방교육을 12년째 꾸준히 하고 있어요.”


<고양성폭력상담소> 최정은 소장은 이 공간에서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자분자분 들려줬다. 특히 ARITAUM in U 시설개선으로 화사하게 변신한 여는교육장은 무엇보다 필요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와 함께 하는 ‘또래성교육’부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성교육강사양성교육’, ‘가해재발방지교육’인 전문교육까지 이 공간에서 귀한 씨앗들을 알차게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변신한 교육장 여는

 

고층건물 6층 상담소에 비가 샌다면 누가 믿겠어요. 관리사무소에 말해도 물받이만 해주고 근본적인 해결이 안됐어요. 상근활동가들도 힘들지만 교육이나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상황이라 교육장 개선을 위해서 시설개선사업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상담실이 있지만 마땅한 대기 공간이 없다보니 상담을 받기 위해 온 내담자들은 겨우 창문하나 있는 답답하고 어두운 교육장에서 자기차례를 기다렸다. 내담자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치유받으며 당당하게 세상을 열어야하는데, 열악한 환경이라 그 동안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

 

이젠 비가 새던 천장은 깨끗하게 마감공사를 하고 LED조명등과 환풍기를 달았다. 교육장 전체는 분홍색과 하얀색으로 도색하고 수납장을 만들어 물건을 정리하고나니 훨씬 넓어지고 환해졌다. 거기다 교육장답게 책상과 의자는 기본, 매립형 화이트보드, 전동스크린, 빔프로젝트를 설치했다. 상담뿐만 아니라 ‘또래성교육’을 받으러오는 어린이와 부모, 교육을 받는 회원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은 배우는 즐거움까지 안겨주고 있다고 한다.

 

 

성평등한 세상을 ‘여는’

 

11월 11일 오후2시에 고양상담소 리모델링 개소식과 활동보고회를 했어요. 회원들과 외부인사를 모시고 상담소 전체 활동을 보고하는 자리는 처음이었어요. 여는교육장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죠. 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에 감사드려요. 이제는 넓은 장소를 찾아 전전하지 않아도 되고, 더 많은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이 맘 편하게 찾아오는 공간이 되었어요.”

 

회원이나 내담자들은 달라진 공간을 보며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 많은 말들을 쏟아낸다고 한다. 한 내담자는 이사가면 안 된다고 했고 어떤 회원은 여는교육장에서 1박2일 잠자는 워크샵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활동가들에게 무엇보다 기쁜 일은 내담자들이 깨끗하고 밝은 공간에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상담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열린 ‘나’를 만나고 열린 ‘너’를 만나며 함께 가는 ‘우리’를 만난다는 의미를 담은 여는 교육장. 성폭력 없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여는 공간으로 더욱 진화하고 있다.

 

 

 

이효경(고곰세)

고곰세는 세상과 소통하는 글,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함께하는

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시설개선사업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할 수 있는 대안공간을 창출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시설개선사업 성과 평가 연구보고서 발간]

 

2009년~2013년, 5년간 진행된 시설개선사업의 성과 및 평가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2009년 이래로 지난 5년간 시설개선사업으로 변화한 여러 단체들의 공간특징과 의미를 찾아보고 여성공간의 특성을 두루 살펴 시설개선사업의 성과와 향후 사업의 방향 및 개선사항을 제안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여성재단 홈페이지 출판물게시판에서 볼수 있다.

 연구보고서 보기 >>>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주부들이 세상을 사는 방법 ‘함께 하자’

2014년[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사업 이야기



‘together(투게더)’는 영어 단어가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다. 눈이 내리는 겨울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밥숟가락으로 떠먹어야 더 맛있 아이스크림 말이다. 그래서인지 ‘together'라는 단어를 들으면 달콤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놀고, 함께 배우고 공부하고… 생각만으로 든든하고 포근하다. 바로 그렇게 26년간 동고동락한 모임이 대구에 있다. 이름도 아예 <함께하는주부모임> 일명 <함주모>다. 2014 아리따움인유 시설개선사업의 지원을 받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함주모>를 찾아갔다.



<함주모>의 힘은 ‘부엌’에서


1988년 ‘지역 공해문제를 주부들의 손으로 해결하겠다.’며 평범한 주부들이 모여 만든 <함주모>는 대구지역 환경운동의 선구자이다.

공해추방운동을 시작으로 여성학공부, 미디어 교육, 가족생활상담, 한부모가정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지금은 50여명의 주부들이 꾸려가고 있는, 작지만 야무진 실천을 하는 모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처음에는 ‘여자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공해냐’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서로 보듬어 주면서 힘을 내었다. 그 힘은 한솥밥에서 나왔다.

“주부들이 매번 밥을 사먹을 수도 없잖아요. 알뜰살뜰하게 살림하듯 해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한번은 카레를 했는데 사람이 계속 오는 거예요. 밀가루를 풀어 양을 늘려서 나눠먹었어요. 그래도 맛이 좋더라고요.”

 

이승은 회원의 말처럼 함께 먹어서 좋았던 밥 먹는 일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지난해 지금의 사무실로 옮기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형편에 맞춰 옮겨야 했어요. 부엌이 없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불편했죠. 이번 시설개선사업으로 공간분리를 하면서 부엌이 생겼어요. 모임에 활력이 생길 것 같아요.”

 

박다연 간사의 말이다. 개선사업은 개수대, 가스레인지와 수납장을 설치하고, 회원들은 그릇과 주방도구를 모아 부엌을 꾸몄다. 부엌 외에 상담실과 교육장도 생겼다. 하나의 공간으로 되어있던 기존의 사무실을 4개의 공간 -상담실, 부엌, 교육장, 사무실로 분리한 것이다.



편하게 마음을 내보이는 ‘나무그늘‘


공간이 없어 위축되었던 상담활동은 이번 사업으로 제자리를 찾을 예정이다. <함주모>는 그런 기대를 모아 상담실 이름을 ‘나무그늘’이라고 지었다. 웃음소리가 새어나오는 ‘나무그늘’ 문을 열자 회원들이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 코를 빠트리는 실수를 하자 또다시 웃음이 터졌다.

 

아리따움 고유 문양이 새겨진 분홍색 벽이 밝고 편안한 기운을 뿜어내는 이곳은 여느 상담실과 달리 책상도 의자도 없다. 찻잔이 놓인 나지막한 테이블과 한쪽 벽에 마련된 수납장이 전부다. 회원들이 방바닥에 앉아 뜨개질하는 모습이 마치 휴게실 같다. 마음이 편해야 상담도 잘 된다고 말하는 박다연 간사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의지가 느껴진다.

 

“상담실에서 내담자가 편안했으면 해요. 사는 이야기를 하고 차도 마시고 뜨개질도 하다가 얘기하고 싶을 때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으면 해요. 허리 아픈 분들을 위해 등받이 의자도 준비할 생각이에요.”



세상을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너머’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활동을 대구시보다 먼저 시작했을 정도로 환경운동에 열심인 김춘희 회원은 멋진 시어머니이다.

 

“전통적인 고부관계의 고리를 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딸과 며느리를 동등하게 대우하려고 해요. 다 이 모임에서 배운 거예요.”

 

“모임에서 환경 공부를 하고 나서 음식물을 못 남겨요. 육수 국물 내었던 멸치도 건져서 간장에 찍어먹는다니까요.”

 

덕분에 살이 자꾸 찐다는 이승은 회원의 투정은 자부심의 다른 표현이다.

 

 

 

배움과 실천을 강조하는 <함주모>에게 교육장은 중요하다. 넓고 깨끗한 칠판, 밝은 조명, 편한 책상과 의자로 새로 단장한 교육장 ‘공간너머’에서는 어떠한 배움이 일어날까?

 

“<함주모>는 딱 한발자국씩 앞서 배웠어요. 환경공부, 생활 상담, 한부모가정을 위한 활동 도 남들보다 조금 앞섰죠. 이런 활동들은 다른 곳에서 활성화 되어 우리 모임에서는 지금은 안하구요. 이제 저희 모임은 노인 문화를 공부하려고 해요.”

 

<함주모>는 ‘아름다운 중・노년 문화연구소’와 공간을 함께 쓰고 있다. 회원들의 평균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지금 딱 필요한 배움과 활동인 셈이다. 회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지나가던 동네 분이 뭐하는 곳인지 궁금하다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집안에만 있었다면 몰랐을 것을 배웠고, 함께 실천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고… 음, 사회에 대한 용기를 주는 모임이죠.”

 

안하경 회원의 말처럼 <함주모>는 주부들이 세상을 사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함께 하면 용기가 생기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도 생긴다. 그리고 아리따움인유 시설개선사업이 그들의 용기와 믿음을 지지하고 있다. 

 

송재금(고곰세)

고곰세는 세상과 소통하는 글,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함께하는

Happy Bath, Happy Smile, ARITAUM in U 시설개선사업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할 수 있는 여성 대안공간을 창출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