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분사업 9월이야기-2]


풀무원장학사업_마음으로 드리는 감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라니’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이름은 ‘다이애나’인데 ‘달의 공주’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이름은 오시은입니다. ‘은혜를 나누어 주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제 이름 참 예쁘죠?

이 편지로 작지만 저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첫 번째는, 한국에 있는 학교 다니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학교에 다니는 건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 부모님께 드리고 집에서 한국어 공부를 조금씩 했습니다. 그러다 남동생 ‘뜨구’가 다니는 코시안의 집 선생님께서 학교를 알아봐 주셔서 저도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이렇게 좋은 후원자분들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한국에 와서, 우리 가족은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저와 동생이 같이 학교에 다니는 것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저는 방학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에 보탭니다. 이번 방학에도 핸드폰 조립하는 야간 일을 했는데 일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방학에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학기 중에 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장학금을 주셔서 제가 마음 편히 공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 도움 때문에, 저는 더욱더 열심히 공부 할 것이고, 성적과 등수 관리를 계속 할 겁니다. 졸업은 앞으로 6개월 밖에 안 남았지만, 후원자님 기도와 도움을 통해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후원자님 앞에 자랑스러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꿈은 통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어와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도 잘 해서 나중에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면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위해 통역사가 되고 싶습니다. 후원자님께서 이렇게 도와주셔서 제 꿈은 꼭 이루어질 겁니다.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도와주시는 후원자님께 다시 한 번 마음으로 많은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8월 25일, 안산이주민센터에서 장학생 라니 드림

 


※ 한국여성재단의 파트너기업인 풀무원(대표이사 사장:남승우)에서는 7월 17일 하루 동안 전 임직원이 점심을 거르며 한 끼 식사비용만큼을 모금해 어려운 환경의 이웃을 돕는 ‘기아체험’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풀무원은 이번 행사의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한국여성재단에 매칭 기부하였고 이 기부금은 전액 다문화가정의 자녀 총 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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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안전망구축프로젝트]

이주여성들, 우체국에 가다

 

7월24일(목) 오전, 아산우체국에서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25명이 넘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젖먹이 어린아이와 함께 하나 둘 우체국문을 들어섰고 다양한 언어들로 즐거운 담소는 나누며 이후 진행될 행사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었다.

 

 

이날은 <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에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위한 '우체국 견학및 체험'행사가 펼쳐지는 날이었다.

 

평소 언어장벽과 문화의 차이로 멀게 만 느껴졌던 우편물접수와 은행계좌 개설,해외송금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일들을 이주여성들이 직접 체험하는 현장교육인 셈이다. 

 

 

우체국 소개, 우편 업무와 예금업무에 대한 교육이 시작되고 이어 우체국 내부시설을 견학했다. 금융업무 창구에서는 이주 여성들이 직접 통장개설을 해보거나 현금카드를 발급받아 현장에서 바로 현금을 인출해보기도 했다.

 

<아산우리가족상담센터>는 이외에도 이주여성들을 위해 동네지도 그리기, 마트에서 물건 구입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혼자서는 선뜻 경험하기 어려운 일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명의 멘토와 5명의 이주여성들로 구성되어 매월 1회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주여성이 지역사회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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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캐쉬
여성가장들의 '목마름'은 끝이 없다

 

신민경 사무국장(3권역사무국 (사)전북여성노동자회)

 

 

2008년 '여성가장 긴급지원 캐쉬SOS사업'을 진행하면서 참으로 많은 여성가장들의 상담을 받은 것 같다. 캐쉬SOS사업이 알려지면서 대출을 신청하는 차상위, 차차상위 여성가장들의 목마름은 끝이 없다.

 

이혼을 했는데 살곳이 없다.남편과 이혼하고 아이와 살고 있는데 집담보가 잡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하소연하며 울고가는 여성가장, 대출 조건이 안된다고 여러차례말씀드려도 다급하게 여성재단에 직접 전화해보겠다는 분. 다양한 여성가장들을 만나면서 안타까운 사연으로, 때로는 의심이 들게 하는 사연으로,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서 담당자가 도리어 배워야하는 여성가장들까지.....

 

최근 상환 현황을 확인하다가 이참 저참 궁금하던 차에 옷가게 창업을 한 여성가장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몸이 좋지 않아 가게를 내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자마자 '대출해준 창업자금은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에 어이없어 하다가 곧 현재 생활을 차근차근 묻게 되었다. 한 달에 7kg살이 빠져서 정밀검진을 받았고 결과에 따라서는 병원에 장기적으로 입원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대출금 상환 이자는 꼬박꼬박 내고 퇴원하면 다시 창업을 하겠노라고 하신다. 선한 인상에 조금은 마른체구의 분이었는데 오늘 다시 뵈니 더욱더 작아진 듯한 모습에 안타까웠다. 빠른 치료가 되어서 건강하게 다시 일할 수 있기를......

 

시간을 내서 왔다며 4층까지 숨돌릴 없이 올라 온 한 여성가장은 사업초기 주거비 마련을 위해 상담을 해왔던 분이다. 당시 등기등본 상 가정집으로 되어 있지 않아 건물이 경매에 들어가서 경매매각증명서를 첨부하지 못해 신청을 못하다가 아는 언니집에서 주인집 딸 저녁을 챙겨주는 조건으로 딸아이와 방 한칸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주인이 형편이 어려워 보증금 인상을 요구하는 지라 주거비 신청을 다시 하게 되었다. 보증금만 지원되면 짧은 기간에 갚겠노라고 몇차례 당부에 당부를 한다. 심사가 잘 될 수 있도록 좀 더 서류를 꼼꼼히 챙겨 살펴보리라. 올해 첫삽을 뜬 캐쉬 사업이 여성가장들의 삶에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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