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활동가들의 소통과 삶 나누기
2008 전국시민환경운동가대회

2008 전국 시민,환경 운동가대회가 9월 18일부터 2박3일 동안 강원도 횡성 숲체원에서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강원도 청정 숲속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상반기 촛불로 드러난 시민운동의 변화, 과제 등이 주요하게 논의되었고 활동가들의 쉼과 휴식, 네트워크를 위한 난타, 풍물놀이 등의 놀이 워크숍, 숲체험, 공예체험 등도 진행되었다.

활동가대회를 다녀온 재단의 조정은 대리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건 사람이고 이번 대회에서 활동가들과 나눈 많은 토론과 활동을 통하여 역시 사람만이 ‘희망’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이번 대회를 평했다. 지속가능한 기업, 그 과제와 시민사회역할이라는 토론에 참여한 강서정 대리는 기업이 이제 이윤을 위한 경영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 의미가 있고 기업뿐 만 아니라 시민도 함께 변화해야함을 느꼈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전국의 시민, 환경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이 대회는 1년에 한번 개최되며 한국여성재단과 환경재단, 아름다운재단, 실업극복재단, 한국녹색문화재단 5개 재단이 공동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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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안전망프로젝트


‘다마얀’과 함께 하는 필리핀 문화체험

 

 


지난 8월 24일(일)에는 필리핀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의 특별한 행사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에서 있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재단과 우정사업본부가 후원하고 인천여성의전화가 주관하는 다문화가족의 안전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이주여성 살·만·나·신’(살리고 만나고 나누어 신나게)의 일환으로, 필리핀의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나누는 자리였다. 인천여성의전화에서는 지난 4월부터 베트남, 중국 등 여러 나라의 문화체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행사를 주최한 클럽 “다마얀”은 국제 결혼한 필리핀 여성들의 모임으로 ‘서로돕기(helping each other)'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필리핀 이주여성의 자조모임으로 현재 60여명의 회원을 가진 “다마얀”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멤버들을 영어강사로 취업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하고, 생활고로 힘든 동료에게 경제적 지원도 하며, 폭력에 노출된 이주여성에게 카운슬링도 하는 등 서로 돕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1부 행사는 리틀 다마얀의 춤과 노래, 인천코시안학교의 필리핀 민속춤 등의 장기자랑이 있었고, 2부에는 리틀 다마얀의 그림컨테스트 그리고 노지향 극단의 참여로 즉흥연극 “플레이 백 씨어터” 의 공연이 이어졌다. 플레이 백 씨어터는 이주여성 1인이 나와 영어 또는 한국어로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일을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를 즉석에서 배우들이 몸짓으로 표현해내는 연극으로 문화가 다른 여성들끼리, 필리핀 여성과 한국 여성, 베트남 및 몽골 여성들이 여성으로서 겪는 느낌들을 공유하고,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아픔과 상처 등을 함께 치유하는 ‘비언어적’ 방식의 공동체 프로그램이었다.

첫 번째 이주여성은 필리핀 가난한 가정에서 장녀로 크며 7세의 어린 나이부터 부모와 동생들을 위해 생계 지원하느라 고생했던 이야기를 눈물로 고백하였고, 두 번째 이주여성은 필리핀에 일하러 온 건설회사 한국 남편과 연애하여 결혼하게 된 과정을, 세 번째 이주여성은 한국에 와서 동네 사람들 또는 시집 친척들과 한국말이 통하지 않아 겪었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이주여성은 필리핀에서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말레이시아에 가서 돈 버느라 할머니 품에서 자랐는데 잦은 매질과 폭언으로 고통스러웠던 이야기. 그리고 지금은 결혼한 한국 남편이 너무 잘 해주어 행복하다는, 남편에게 따뜻한 사랑을 고백하는 잔잔한 감동으로 끝을 맺었다.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시간 관계상 몇 사람으로 제한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다마얀 축제는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모여 눈빛을 마주하고, 살아온 배경을 느끼고, 음식을 나누면서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의미있고 즐거운 자리였다.

 




사진<인천여성의전화>제공

 

※ 인천여성의 전화는 향후 아시아이주여성다문화공동체(약칭 ‘아이다’ 마을)를 만들고 각 국의 이주여성들의 자조적 모임들을 지원할 예정에 있으며, 아울러 국가 간 경계를 넘는 아시아 여성들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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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캐쉬_열려라, 한부모세상!

 

김직상 (4권역 사무국 (사)부산여성회 한부모가족자립지원센터 소장)

 

 


 

2007년 11월 30일 한국여성재단 특별기획사업 설명회에 참석했었다.
"여성가장 긴급지원 캐쉬SOS" 어쩜 이렇게 멋진 발상을 할 수 있었을까? 현재 우리가 하고 있고 이후에도 해야 할 한부모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고나 할까?

한부모 가족은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 중의 한 가족일 뿐이다. 특별한 시선을 받아야 할 만큼 불쌍한 존재도, 부족한 존재도 아니다. 혼자의 힘으로 자녀를 키워서 다시 사회의 인재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여성가장은 존경받아 마땅한 ‘엄마’인 것이다. 그러나 한부모 가족은 힘들다. 한부모가 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점점 곤궁해지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버스비를 아껴야 살아갈 수 있다. 매월 꼬박꼬박 다가오는 공과금을 내기도 벅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여성회한부모센터의 한부모들은 매월 오천 원이나 만 원씩의 회원회비를 CMS로 납부하고 있다. 무려 200명이나…….

올 2월부터 시작된 캐쉬사업, 우리 한부모 회원 이외의 많은 여성가장을 만날 수 있었고, 캐쉬로 인연을 맺어 한부모센터 회원이 되신 이○○ 님의 희망찬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한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여성재단과 전국의 여성단체들이 꿈꾸는 세상이 하루 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한다

 


 

신입회원교육을 마치고...

며칠 전 미뤘던 이틀간의 부산여성회의 신입회원교육을 마쳤다. 아직까지 단체모임이 낯설지만 용기를 내어 보았다. 교육이니 모임이니 하는 걸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지난 날들,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웠다기보다는 위로나 걱정을 가장한 호기심에 대한 위선들이 보기 싫어서였다.

처음, 캐쉬SOS 상담을 위해 한부모센터를 찾았을 때 나는 심장이 터질 듯한 설렘을 경험했다. 혼자에 더 익숙한 나에게 내 편이 생겼다는 것. 무조건 내 편이라는 느낌을 가져본지가 얼마 만인지……. 이제 신입교육을 마치고 한 단체의 소속감도 느끼며 새로이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려한다.

-2008. 6. 25.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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