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긴 호흡>: 교보생명후원, 공익단체 여성활동가 쉼프로그램

<사진> 베트남 바다에서 평화를 꿈꾸다!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두레방],여성주의저널[일다]와 연대하여 2015년 <짧은 여행, 긴 호흡>에 참여하였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두레방]과 [이룸]의 활동가들이 [일다]에 글을 기고하게 되면서 인연이 된 세 단체가 모여 여행을 함께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평소 전쟁과 여성인권, 평화 그리고 여성의 자립 및 자활에 관심있는 활동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고 지역에서 연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이들은 또 어떤 꿈을 꾸고, 어떤 희망을 품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이들의 여행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베트남 바다에서 평화를 꿈꾸다!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한국은 아스팔트가 녹아버릴 것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었어요. 더위와 씨름하랴, 미리 일을 해 놓고 가랴 몸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떠나기 전날도 새벽 1시까지 일을 하고 부랴부랴 베트남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호치민 공항에서 바로 국내선을 타고 도착한 곳은 1년 내내 한국의 초가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고산지대 ‘달랏’! 거리를 꽉 채우고 있는 오토바이들의 경적 소리와 야시장의 시끌벅적한 열기에 베트남에 온 걸 실감했어요. 베트남 사람들의 근면함과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베트남은 아침 6시~7시에 여는 가게들도 많더군요.) 달랏을 떠날 때까지 매일 밤 야시장에 가서 군것질을 했답니다.

둘째 날은 오전에 호수 옆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천천히 식사를 했습니다. 활동가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내려놓고 여유로움을 즐기니 머릿속엔 더 이상 한국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타로를 볼 줄 아는 활동가가 다른 활동가들의 타로를 봐 주면서 서로 어떤 사람인지 탐색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셋째 날은 다 같이 랑비앙 마운틴 트래킹을 했습니다. 랑비앙 마운틴은 꼭 제주도의 오름 같기도 한데, 흙이 붉은 색에 가까워서 나무의 초록색과 대비되어 장관을 이루더군요. 저질체력이라서 오르막이 계속되는 트래킹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트래킹 중반 즈음에 안개비가 내려서 마치 미지의 세계에 온 듯 황홀했답니다. 그렇게 달랏에서 며칠을 보내고 아침 버스를 타고 5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바다가 있는 휴양지인 ‘무이네’. 무이네에는 레드 샌듄과 화이트 샌듄이 있는데요, 특히 화이트 샌듄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이라고 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화이트 샌듄으로 향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 저편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꼭 다시 이 곳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후에는 평화로운 바다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호치민에 있는 ‘메콩-크리에이션’에 들렀습니다. 메콩-크리에이션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농촌여성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전문으로 생산 판매하는 매장인데, 기념품 가게에는 안 예쁜 물건들만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곳이었어요.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묻는 매장 직원들에게 일다 기사를 보여주고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찐~~~한 재충전 시간

이렇게 저희의 짧은 여행은 즐겁게, 무탈하게 끝이 났습니다. 한국여성재단과 교보생명 덕분에 활동가로서 늘 동동거리면서 살았던 일상에서 벗어나 깨끗한 숙소에서 쌀국수도 실컷 먹고 바다에서 산에서 신나게 놀다 왔습니다. 특히 활동한 지 10년이 넘은 활동가들은 이런 혜택을 처음 받아본다면서 찐한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이 사업으로 많은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재충전하고 오래 오래 일하면 좋겠습니다.

이송이(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사진> 메콩 크리에이션 언니들과 한 컷!

 

 

"짧은 여행"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가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찐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다시한번 "아자!" 하고 외칠 수 있는 다짐할 수 있었던 시간,

힘든 활동속에서도 "긴 호흡"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짧은 여행, 긴 호흡>을 통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활동가들이 비전을 꿈꿀 수 있는 쉼과 여유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짧은 여행, 긴 호흡> 지원사업은 활동가로서의 정체성 및 비전을 환기할 수 있는 휴(休)프로그램로, 여성공익단체 상근 활동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업팀이 직접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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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건강지원사업 <엄마에게 희망을>

일반진료분야 - 8월 선정 결과 안내

 

 

 

2015년 8월 건강지원사업<엄마에게 희망을> 일반진료분야 선정결과를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 아 래 *

■ 여성가장 및 자녀 (총 3건 중 2건 선정) 

 

no

추천기관

선정자

선정결과

1

인천서구건강가정지원센터

김O연 

선정(전액지원)

2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전O란 

선정(전액지원)

 

지원이 결정된 분께는 추천단체를 통하여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정된 단체는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정 후 6개월 이내 치료를 종료합니다.

치료 종료 후 15일 이내 아래와 같이 서류를 제출합니다.


[제출서류]

① 공문

② 결과보고서 (단체측 결과보고서, 대상자 결과보고서 각 1부)

③ 해당 영수증 원본 (원본대조필 날인)

④ (단체) 통장사본

⑤ (단체) 사업자등록증 사본

- 지원금은 후지급입니다.

(추천단체 or 대상자 선결제 후, 해당 영수증 원본 제출 / 재단 증빙서류 확인 후, 추천단체로 해당 지원금을 보내드립니다.)

- 진료 중 병원을 변경하게 될 경우 반드시 사전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제출방법]

* 우편제출 (04001)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길 13(서교동), 한국여성재단빌딩 5층

            한국여성재단 지원사업팀 조수현담당자

 

  

※ 결과보고서 다운받기

 

(서식2-1) 2015_건강지원사업_결과보고서_(여성가장및자녀).hwp

 

(서식2-2) 2015_건강지원사업_결과보고서_(여성활동가).hwp

 

 

 

※ 문의사항 : 한국여성재단 지원사업팀 조수현대리

(02-336-6385 / susung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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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사회조성사업을 진행하는 여성단체들이 지난 8월26일 함께 모여 중간점검 시간을 가졌다. 담당 활동가들이 각각 2분임으로 나뉘어 모여 진행중 성과와 어려웠던 점을 발표하고 하반기 활동과 타 단체 활동노하우를 공유하였다



1분임 : 2016 총선, 장애인재생산권, 풀뿌리생활정치, 허스토리(herstory) 분야


다양한 세대, 다양한 분야의 성평등 주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들은 어느덧 하반기에 들어서 그동안의 활동을 총정리하는 작업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2016년 총선을 앞 둔 젠더정치연구소여세연은 지역을 돌며 집담회를 통해 대중들과 여성정치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선거관련 정세에 즉각 대응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중이다. 장애여성공감은 장애인재생산에 관한 담론을 의회와 행정가와 만나 더 구체적이고 대중화화는데 하반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리니라의 성평등인식은 어느정도일까? 충주YWCA는 성평등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직접 설문작업에 나섰다. 참석자들 모두 앞으로 나올 결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여성노동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하고 기록중인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는 어느덧 사업을 마무리중이다. 개인의 기록이면서 여성노동운동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소중한 간행물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청소년인권운동과 여성주의의 만남, 가톨릭여성회관의 늦깎이 여성주의자를 위한 완생프로젝트, 동북여성민우회의 풀뿌리여성학교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2분임: 여성 노년, 비혼,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 및 해결, 신생여성단체 지원 분야 

 

레주파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차별을 받고 있는 성소수자, 특히 레즈비언 문제를 미디어로 이야기하는 미디어 컨퍼런스를 준비중이다. 그동안 숨어있던 레즈비언의 이슈를 드러내며 그녀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을 예정이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누구나 다 100세를 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특히 여성은. 한국여성민우회는 여성의 입장에서 노후라는 키워드를 고민하며 강좌를 열고 기초조사를 진행하였다. 하반기에는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노후 담론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시성폭력이라고 규정하면서 무력분쟁속에서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과 폭력의 실태를 밝혀내는 힘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전시성폭력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네트워크 기반을 만들 예정이다.

 

2015년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은 성평등 주제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사업, 여성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신생여성단체를 처음으로 지원했다. 가정폭력, 성폭력 뿐만 아니라 스토커, 데이트 폭력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이 날로 심각해지는 요즘, 아시아이주여성다문화공동체, 의왕장애인성폭력상담센터, 평화여성의 집,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결혼이주여성, 장애인, 가정폭력 피해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 

지역사회 여성들과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신생 여성단체지원으로 관악여성회인천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상반기 동안 사업들을 진행했다특히 인천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상반기에 100명 이상의 후원회원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남성 한부모 모임도 조직하는 큰 성과를 가져왔다하반기에는 창립총회를 준비하여 비영리민간등록 인가를 받고 인천 내 유일한 한부모 NGO로서 활동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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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여서 더욱 "안전"하고 "안심"하는 마을을 소개합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 한화생명 후원 <안전안심 마을만들기>

지역 파트너 단체 소개 3- 대전지역 풀뿌리사람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안전마을학교

 

 

대전에서의 <안전안심 마을만들기> 사업은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고민과 지역주민 주도의 사회적안전망 속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자 시작되었습니다.

한화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후원으로 대전지역에서 올 해 2년째 진행되고 있는 <안전안심 마을만들기> 사업은 공익적 시민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과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전 중구의 석교동 알짬마을도서관, 태평동 짝꿍마을어린이도서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성장하는 돌봄센터

 

늘어나는 생계형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에 대한 고민 속에 올 해 처음으로 시작한 돌봄센터 운영은 학부모님들에게 단비와 같았습니다.

처음 나의 아이를 맡기는 것을 어려워하던 학부모님들은 날마다 밝아지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느새 돌봄센터의 다른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마을교사와 학부모님들과 하나가 되어 직접 돌봄 교육을 설계하고 진행하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었고, 방학에는 직접 자신들이 먹을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의 대상에서 안전문제 해결의 주체

 

마을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안전문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생각하는 안전한 마을이란 무엇일까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 만들기의 시작은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을 안에서의 안전문제를 직접 경험하고, 이웃들과 함께 이야기한 마을 주민에게 안전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됩니다.

아이들과 학부모 및 마을주민들은 마을의 안전문제와 관련하여 소통하고 함께 조사하는 타운홀미팅과 안전커뮤니티매핑을 진행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아이들과 마을주민들은 안전의 대상에서 안전문제 해결의 주체로 바로서게 되었습니다.

 

             > 사진설명 : 태평동 안전커뮤니티매핑  > 사진설명 : 석교동 타운홀미팅

 

 

안전으로 모이는 마을공동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에 대한 돌봄과 마을의 안전문제는 특정 공공기관이나 단체만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돌봄센터의 운영과 안전안심 사회환경조성 활동에 영향을 받은 마을주민들과 공동체, 그리고 공공기관(주민센터, 지구대 등)들은 함께 모여 마을의 안전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전이라는 주제로 마을 안의 다양한 단체들(42개 단체)이 하나가 되었고, 그 속에서 안전네트워크 협약이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마을의 안전과 관련된 현안을 함께 이야기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활동을 통해 안전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은 마을 안에서의 효과성과 지속성, 공공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안전마을학교

 

올 해 2년차인 이번 사업과 작년 1년차 사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돌봄센터의 운영입니다. 돌봄센터를 운영하는 석교동과 태평동의 마을어린이도서관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맡긴 학부모님들은 따로 모임을 만들어 아이들의 돌봄과 안전 문제를 함께 고민합니다. 생활에서의 실질적인 돌봄과 마을에서의 안전마을 활동이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2015, 남은 기간동안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처럼 우리들과 마을의 안전도 함께 성장하고 자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 마을공동체센터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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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함께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에 의한 공간문화컨설팅

2015년 공간문화개선사업 변화Story

 

 

사진> 공간문화컨설팅 진행 모습

 

 

공간문화컨설팅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으면 좋지만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지요.”

 

8월 더위와 함께 한창 진행 중인 공간문화컨설팅작업에서 흔히 보게 되는 광경이다. 2015<공간문화개선사업>은 이전의 <시설개선사업>과 달리 공간문화컨설팅을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다. 공간문화컨설팅은 열악하고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여성들이 소통하고 나누고 공감하며 여성들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여성단체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지역 특성에 맞는 여성친화공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컨설팅작업에는 공간을 직접 이용하는 단체, 시공을 담당하는 아모레퍼시픽 협력업체, 사업전체를 관리하는 여성재단 담당자와 젠더공간연구소 장미현 소장이 참여한다. 지난 85일 서울동북여성민우회에서 공간문화컨설팅이 진행되었는데 단체가 필요로 하는 공간, 활용도, 예산, 기술,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3자가 힘을 모았다.

 

 

 

단체는 필요한 공간을 얘기하고

 

 

 

 

 

 

 

교육장과 상담실 사이 벽을 터서 넓게 쓰고 싶어요.

무빙월을 설치해서 상담이 없을 때는 교육장을 넓게 쓰고, 상담을 할 때는 공간을 나누어 쓰고 싶어요.”

 

사진> 필요한 공간을 설명하고 있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민우여성학교, 성교육강사교육, 풀뿌리여성학교 등 회원교육공간으로 주로 사용하는 교육장은 부실한 냉난방과 어둡고 침침한 조명도 문제지만 회원들은 공간을 넓히는 것을 가장 절실하게 원했다. 가뜩이나 좁은 교육장에 책, 서류와 물품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다. 상담실도 상담을 진행하기 힘들어 보일 정도로 많은 짐들과 집기로 가득했다.

 

 

개선된 공간의 목적을 확실히 하고

 

 

 

 

 

 

 

 

 

사진>

목적에 맞는 공간을 찾기 위해 논의하는 모습

 

먼저 개선된 공간 안에서 어떤 사업들을 하실 것인지 확실해야 해요.

그래야 그 사업에 적합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상담실은 이름과 달리 상담보다는 주로 교육준비, 회의와 소모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모임 활동이 활발한 단체이다 보니 교육장과 상담실이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앞으로 상담활동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동북여성민우회는 청소년 성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청소년을 위한 일대일 상담과 사례관리를 지역사회에서 요청받고 있다공간컨설팅을 통해 완벽하게 분리된 두 개의 공간이 필요함을 인지하게 되었다.

 

 

효율성, 활용도, 기술, 예산 등을 고려하고

 

사진> 무빙월로 공간을 나눌 경우

        생기는 문제점을 논의하는 모습 

 

두 개의 공간을 동시에 사용하려면 방음이 중요해요.”

 

편안하면서 내담자의 정서적 안정이 중요한 상담실은 교육장과 완전히 다른 공간이어야 한다. 분위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상담실에서 방음은 반드시 필요하다. 상담 외에 다른 활동을 할 때도 방음은 중요하다. 방음이 제대로 안되면 활동의 성격에 따라 두 공간을 동시에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단체가 원하는 대로 무빙월을 설치하여 공간을 개선하면 상담실의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고 공간을 원활하게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논의 끝에 서울동북여성민우회는 교육장과 상담실 사이의 벽을 트지 않기로 했다. 다양한 소모임이 활발한 단체의 특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키큰수납장. 벽면 화이트보드, 천정에어컨 등을 설치하여 교육장을 정리하면 지금보다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

 

사진> 서로 힘을 모아 완성해 나가는 공간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쾌적하지 않거나 불편하면 이용하지 않게 되요. 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에 의한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해요. “

 

<공간문화개선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은 다양한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만큼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이 사업을 통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다용도공간을 만들고 싶어 한다. 다용도공간보다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누고 구성하고 단체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공간문화컨설팅의 역할이다.

 

공사는 언제 시작하나요?”

 

공간문화컨설팅이 끝나면 모든 단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질문이다. 개선된 공간 모습과 향 후 그곳에서 일어날 활동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가득 담겨있다. 단체들이 기다리던 공사는 824, <2015년 공간문화개선사업>9개 선정 단체에 대한 컨설팅 작업이 마무리되면 시작된다.

 

 

 

 

송재금(고곰세)

고곰세는 세상과 소통하는 글,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함께하는<공간문화개선사업>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할 수 있는 여성 대안공간을 창출하는 <공간문화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9년~2014년까지 총 84개의 단체(시설)의 공간을 지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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