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류 및 문화다양성 존중 프로젝트

다문화여성커뮤니티 지원 ‘2014 희망날개' 선정 결과발표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함께하는 다문화여성커뮤니티 지원사업인 ‘2014 희망날개최종 선정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감사 드립니다.

 

 

1. 선정 커뮤니티 명단

 

(1) 신규 지원 커뮤니티

번호

커뮤니티 명

추천단체

분야/장르

1

Do-dream

아모레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민자 난타 자원봉사단

2

다문화밴드 레인보우

무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 음악밴드 활동

3

다울림

오산이주여성센터

난타

4

맘쉐프(Mom Chef)

사단법인 피난처

난민여성들로 구성된 한국 음식 만들기 모임

5

아름다운연대

희망웅상

다문화이주여성의 역량강화 및 지역사회와의 연대(부부모임, 노래, , 음식, 봉사활동 등)

6

좌충우돌 길찾기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여성학 및 인문사회 세미나 및 이주여성지원활동

7

팽려영의

아시아음악여행

한중예술협회

아시아 퍼포먼스 공연(악기, 노래, 사자춤 등)

8

한마음회

하동성가족상담소

판토마임, , 노래

 

 

(2) 지속 지원 커뮤니티

번호

커뮤니티 명

추천단체

분야/장르

1

레인보우 퍼포먼스

여수다문화여성쉼터

그룹사운드

2

말하는 도시락

톡투미

음식

3

미디어자조모임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영상제작

4

반마이베트남공연팀

재한베트남문화징검다리

베트남 전통춤

5

생각나무BB센터

생각나무bb센터

합창, 난타

6

수다모임

사단법인 아시아의 창

텃밭 가꾸기

7

아시아요리봉사단

I'm Asia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아시아요리

8

주한몽골여성회 까마를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몽골 전통춤과 노래

9

펄오브오리엔트

안산이주민센터

필리핀 전통 춤

10

행복메아리

동대문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노래(합창)

 

향후 선정된 커뮤니티에 지원내용 및 서류제출 등과 관련하여 개별적으로 안내 예정

 

 

2. 문의

- 담당자: 백경원(지원사업팀)

- 전화: 02-336-6385 / 이메일: jandacool@hanmail.net

 

(발표)2014_한국여성재단_희망날개_선정커뮤니티 발표.pdf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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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토요일 오후 청운동 주택가에서 만난 [민들레회]. 언뜻 보기에는 여느 이층집 주택과 다르지 않은 이곳 [뿌리의집]에 아이를 입양 보낸 가족들의 모임인 [민들레회]가 자리 잡고 있다. 현관 옆으로 난 널찍한 유리문 안쪽이 [민들레회][뿌리의집]의 사무국 공간이다. [뿌리의집]은 고국을 찾은 해외입양인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이자 시민단체인데 1년 전부터 사무실을 나누어 [민들레회]와 함께 쓰고 있다.

 

우리만의 공간에서 함께하는 공간으로

 

 

이날 [민들레회] 교육실에서는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해외입양의 당사자인 세 명의 사람책’(사람의 인생을 좋은 책에 비유한 말)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이곳엔 서울여대, 외국어대 등의 대학생 50여명이 함께했다.

 

"사람들은 입양이 아이에게 더 나은 교육과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하는 기회라고 말해요. 하지만 그건 환상일 뿐이에요. 입양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와 환경에서 친부모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아이의 권리를 빼앗는 거예요.”

생후 12개월에 미국인에게 입양이 된 후 성장하는 내내 불안과 심리적, 언어적 폭력을 겪었다는 로라. 그녀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런 환상을 반드시 깨야만 한다고 이야기했다.

 

노금주 어머니는 가족들이 엄마인 그녀 몰래 아이를 입양 보낸 이야기를 전했다. 30년 만에 만난 아들 이야기에 담당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수소문 끝에 겨우 아이를 만났는데. 새로운 아픔이 시작되더라구요. 말도 통하지 않고 아이는 어렵게 살고.” 그녀는 자신이 겪은 일들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이야기는 이날 이 자리에서 세대와 성별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울리고 공감 받을 수 있었다.

얼마 전의 [민들레회]였다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만한 공간이나 여건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공간은 힘이 세다

[민들레회]의 교육장과 사무실은 반지하 주차장과 창고를 변경해서 사용해 왔다. 그러니 항상 어둡고 눅눅해서 곰팡이 냄새가 났다. 낮은 천장에는 배선이 보이고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오래 사용해서 글자를 지우기가 힘든 화이트보드를 포함해서 사무실 집기들도 낡은 것뿐이었다. 그래도 [민들레회] 회원들에게는 소중하고 감사한 공간이었다. 아이를 입양 보낸 부모, 특히 엄마들은 아이를 버린 엄마라는 사회적 편견과 죄책감 때문에 평생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 그만큼 모임에 활성화되기 힘들지만, 그만큼 함께 모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절실했다.

 

[민들레회] 사무실은 회원들에게 자신을 들어낼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간이었다. 노금주 어머니처럼 지방에 살면서 [민들레회]를 찾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 몇몇 회원들은 매주 모여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언젠가 만날 아이와 말이 통하고 싶어서 시작한 영어공부는 자식같은 해외입양인들이 도와주고 있다.

 

교육장은 이렇게 공부도 하고,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곳이었다. 이 공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무실과 교육실 풍경은 언제나 어수선했다. 하루는 입양 보낸 딸을 찾고 싶다고 사무실에 오신 어머니가 한마디도 못하시고 계속 울기만 하신 적이 있어요. 책이 잔뜩 쌓여있고 어둡고 칙칙한 사무실이 그 어머니에게 편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들레회] 최형숙 사무국장은 그때부터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전 꿈은 이루어졌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여성단체 시설개선사업을 통해서였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낮은 자리

 

 

지원을 받은 것이었지만, [민들레회] 스스로 계획하고 지원서를 제출하고 추진해서 공간을 멋지게 변화시키면서 회원들은 해내었다는 성취감과 주인의식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뿌리의집]에 너무 감사하면서도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곤 했거든요. 이제는 저희 [민들레회]도 이 공간에 일조했다는 생각에 마음 편하고 당당해졌어요. 공간이 뭐라고, 공간이 달라지니 힘이 생기네요. " 지금 [민들레회]는 새로운 공간을 알리고 자축하는 개소식 준비가 한창이다. 교육실에는 뜻 깊은 이름도 지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낮은 자리’. 이름의 의미는 [뿌리의집] 원장인 김도현 목사에게 들을 수 있었다

 

이제는 정부도 시민들도 입양이 주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알아야 해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은 수많은 입양가족의 고통을 딛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에게 사과하고 화해해야 합니다. 이 낮은 자리에서 그런 사회인식을 바꾸는 힘이 생기길 바래요.”

 

처음 자기만의 공간이 생겼을 때 [민들레회]는 거기서 얻은 힘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입양특례법 재개정 공청회에 참가하고 2013싱글맘의 날행사를 주관하고, ‘사람책으로 나설 수 용기도 이 공간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 용기로 이제 자신들의 공간을 더욱 밝고 건강하게 바꾸어냈다.

앞으로 이곳에서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 취재와 글 / 고곰세(줌마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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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여성들의 눈으로 세상 읽기'가 시작됐다

'2013 희망날개' 다문화여성 문화기획자 과정 개강

 

문화 여성들의 눈으로 세상을 읽기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하고 성공회대학교와 자바르떼가 주관하는 '다문화여성 문화기획자 과정' 개강식이 10월 30일 성공회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다문화여성 문화기획자 과정에 걸맞게 전국에서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는 8개국 여성(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몽골, 스리랑카, 태국) 36명이 11월 24일까지 본 과정에 참여한다.  

 

 

개강식에서는 본 과정 책임교수인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최혜자 교수의 '내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자원은 한국사회에 별로 없는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한국사회를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라는 따뜻한 말씀으로 수강생을 환영해 주었고, 한국여성재단 박기남 사무총장과 아모레퍼시픽 사회공헌팀 신찬호팀장의 응원과 지지의 축사가 이어졌다.

 

 

 

 

[ 문화다양성의 눈으로 세상읽기 ]

 

누군가 무심코 하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됩니다.

누군가의 제도적 편견과 차별은 다른 사람들에게 좌절이 됩니다.

 

흔히 우리가 가진 많은 상처와 좌절은 거부되거나 무시되었을 때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우리는 생각지도 않게 나와 다른 것들을 거부하거나 무시합니다.

사람들의 다양성은 어디에서 올까요?

 

우리는 같은 것을 보지만 같은 느낌을 가지진 않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원래 다르게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할 때

일상의 편견과 차별로부터 상처받지 않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들의 생각을 끊임없이 바꿔왔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끊임없이 잘못된 생각에 맞서왔습니다.

 

잘못된 생각과 믿음은 우리사회의 거짓된 신화와 소문에서 비롯됩니다.

잘못된 소문은 우리를 다투게 하고 미워하게 합니다.

사실을 가지고 소문에 맞서면 됩니다.

 

우리는 행복한 신화를 만들고 재미있는 소문을 만들어 나가야 진짜 행복해집니다.

 

※ 최혜자 교수 수업내용 中

 

● 글/홍현희(지원사업팀 차장)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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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정이 넘치는 리더입니다!

 

다문화여성커뮤니티 지원 <2013 희망날개> 리더워크숍 현장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3년동안 함께하는 <다문화여성커뮤니티 지원사업인 '희망날개' 리더워크숍>이 9월 24일 플래너 서울역점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19개 커뮤니티 리더그룹과 커뮤니티의 성장을 지원하는 단체 활동가 및 전문가 자문단, 후원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참여한 진지하고도 유쾌한 자리가 되었다.

 

워크숍은 커뮤니티 리더들의 리더십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정보와 교류가 있는 네트워킹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다문화여성커뮤니티 리더들이 생각하는 " 나는 OOO하는 리더입니다" 에 대한 답변으로 리더들의 소개시간을 가졌다. 과연 어떤 대답들이 나왔을까?

 

 

 

따뜻한 리더입니다.

늙지 않는 리더입니다.

행복한 리더입니다.

많이 배려하고 이해하는 리더입니다.

생각깊은 리더입니다

자신있고 즐거운 리더입니다.

멤버들을 이해해주는 리더입니다.

겁없는 리더입니다. 모든 것을 노력하면서 열심히 하려하는 리더입니다.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리더입니다.

멤버들 고충을 들어주고 많이 이해해주려 노력하는 리더입니다.

마음을 받아주는 리더입니다.

열정이 넘치는 리더입니다.

언니 같은 리더입니다.

자신이 넘치는 트로트의 여왕이랄까? 좀 시끄러운 리더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노래함: 오실땐 단골손님- 안오실땐 남인데~~~)

시끄러운 리더 옆에 있는 참 좋은 리더입니다.

배려해주고 이해하는 리더입니다.

믿음직한 리더입니다.

멤버들을 인정해주는 리더입니다.

 

 

참여한 모든 리더들의 멋진 소개 한마디와 또 각자 준비정도, 어려움, 각오, 비전과 전망 등에 대해 얘기하며 진지한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리더십교육이 끝난 후 흥많고 끼많은 분의 멋진 노래 한자락과 즉석제안으로 이루어진 합동공연 등으로 금새 서로 유쾌한 네트워크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즐거운 에너지를 전파하는 멋진 리더들이었다.  

 

 

2013 희망날개 사업에는 어떤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희망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19개 커뮤니티를 소개한다.  

 

No

커뮤니티명

추천단체(기관)명

분야/쟝르

1

다정공감

부송종합사회복지관

책(출신국 그림동화)

2

레인보우 퍼포먼스

여수다문화여성쉼터

동화구연극,

그룹사운드

3

말하는 도시락

톡투미

음식

4

명절문화알리미

생각나무BB센터

명절문화공연

5

무아논라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베트남논라춤

6

미디어커뮤니티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영상 제작

7

재한베트남문화 징검다리(반마이)

베-한커뮤니티센터

베트남전통춤

8

아시아요리봉사단

대전이주외국인복지관

아시아 음식

9

EMBRACE

오산이주여성센터

필리핀전통춤

10

우리는하나 건강나눔스포츠

목포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스포츠댄스

11

이주여성문화나눔봉사단

한국이주여성연합회

창작뮤지컬

12

인타클럽

경상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난타

13

지평선어울림합창단

김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합창

14

찌엠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베트남음식

15

천사드림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베트남모자춤

16

톨가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몽골전통춤

17

펄오브더오리엔트

안산이주민센터

필리핀전통춤

18

행복메아리

동대문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합창

19

희망날개 합창단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

합창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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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학사협회의 오픈 하우스


 

 

 
한국여성재단 3기 기자단 유재경


 
덕성여대 정문 앞, 하얀 2층집이 눈모자를 쓰고 있다. 이 곳이 바로 우리나라 여성 단체의 효시 격인 한국여학사협회의 보금자리다. 협회의 역사는 194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김활란 박사를 중심으로 박화숙, 모윤숙, 이숙종, 김현실 등이 모여 당대의 지식인 여성으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여성의 교육과 능력 계발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후 1950년 김활란 박사가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어 협회가 정식 설립되었고 한국 여성이 올바른 위치에서 남성들과 대등하게 활동하도록 이끌며, 배움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하는 것을 협회의 창립이념으로 삼았다. 결국 한국여학사협회는 약 60년 전 대학을 졸업한 ‘여성학사’들이 모여 한국 여성들의 교육과 인력계발에 뜻을 세운 모임이었던 것.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협회도 시련을 겪었다. 1974년에 준공된 협회 건물은 1999년부터 약 10년 간 한식당으로 임대로 되어 시설이 노후되었고 임대기간이 끝난 후 협회 공간으로 활용을 시작했지만 2층은 천정 침하 및 실내 칸막이 시설로 교육장으로 활용이 어려웠다. 결국 건물 1층을 리모델링 하여 사무실로 사용하게 되었지만 2층은 예산부족으로 방치해 둘 수 밖에 없었고 외부 교육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비효율이 이어졌다.
 

 

그런 협회에 손을 내민 것은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지단이었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여성재단은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이 가능한 여성 대안 공간을 창출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만해도 총 10개소를 지원하여 지금까지 총 65개의 단체 및 시설을 지원했다. 47개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화장실과 욕실이, 그리고 18개의 아름다운 여성대안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새단장한 협회 공간에 들어서자 백발이 성성한 여학사들이 들뜬 얼굴들이 보인다. 마치 스무살 여대생 시절 금남의 공간인 기숙사에 손님을 초대한 오픈 하우스 분위기다. 핑크와 흰색이 어우러진 산뜻한 벽에는 협회의 심볼과 슬로건이 눈에 띈다. “Empowering women &girls through lifelong education” 협회 심볼인 요술램프의 주둥이에는 불꽃이 하나 달려 있는데 불꽃에서 금방이라도 램프의 요정이 나와 소망을 들어줄 것 같다. 새단장한 협회의 2층 교육장은 여성 PLUS+라고 이름 지어졌다. 이 곳에서 지역여성과 소외계층 여성들이 함께 배우고 삶을 나누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 이름 그대로 여성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공간인 것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나는 생각했다. 협회가 설립된 6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할 때, 여성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여고생의 80% 이상이 학사가 되고 수백만의 여성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각자의 꿈을 좇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새단장한 아름다운 공간에서 한국여학사협회가 그녀들의 삶에 한 줄기 빛과 한 송이 꽃이 되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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