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돈일수록 계획성 있게 써야지요!”

-다문화 생활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다녀와서-

 

 

 

전수희 한국여성재단. W.C 기자단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 및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생활경제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서 11월 15일 서울 중랑구에 있는 다문화 지원센터인 ‘서울 생각나무 BB센터’에 찾아가보았다. 다문화 생활경제교육 프로그램은 우정사업 본부의 후원으로 한국여성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행복스타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경제 상황이나 물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경제에 대한 기초개념 이해 및 가정경제관리능력 향상을 목표로 3주간 일주일에 두 시간씩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서울 생각나무 BB센터, 대구결혼이주여성인권센터, 경기평택대다문화가족센터 등 3개 단체에서 시행되고 있었는데, 이날은 서울 생각나무 BB센터에서 진행되는 교육 중 두 번째 교육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교육 참가자들은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들이었는데, 대다수가 생각나무 BB센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서로를 잘 아는 사이였다. 큰 테이블에 빙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 참가자들 중 한 사람이 새벽부터 일어나 싸온 맛있는 김밥과 함께 교육이 진행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이주여성들 또한 저축을 통한 목돈 마련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 올바른 저축을 위해서는 먼저 각 가정의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강사님의 설명과 함께 이 날의 주제는 ‘우리 가정의 지출을 정확히 파악하기’였다. 모두 다 강사님의 설명 하나하나를 따라가며 가정의 지출내역표를 채워나가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직 한국말에 서툰 참가자들이 많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서로 가르쳐주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교육은 진행되었다. 이주여성분들이 교육내용 하나하나에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가며 설명을 듣는 것을 보며 그들에게 이런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얼마나 필요했었는지를 다시 한 번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일반적인 기업이나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후원과 달리, 우정사업본부는 본 교육에 대한 후원뿐만 아니라 금융 및 보험과 관련된 소비자교육과 관련된 강의를 직접 담당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참가자들로부터도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날 교육이 이루어진 생각나무 BB센터가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당사자조직이라는 점이었다. 이날 인터뷰를 했던 생각나무 BB센터의 안순화 대표님도 이주여성분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프로그램들을 계획할 수 있어 보였다. 실제로 이번 교육 또한 각 나라마다 돈의 가치가 다르고 경제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주여성들이 와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센터에 다니는 이주여성들이 해당 내용의 교육을 요청해 와서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하게 된 경우라고 했다.

 

“우리는 지금 고국과 한국 사이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는 고국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모두 알고 있으니 고국에 가서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전달할 수도 있고, 한국에서는 우리 고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 다양한 문화교류를 위한 연결고리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 우리도 지원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회에 봉사하기도 하고, 또 봉사를 통해서 한국에 대해 배우고 한국 사람들과 어울려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안순화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최근에 본 한 연구의 내용이 떠올랐다. 이 연구에 의하면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의 성격을 띤 다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오히려 자신들을 집단적으로 의식화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일방적인 동화의 대상으로서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자기 주도적 성장의 주체로서 통합되고자 하는 욕구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각주:1]. 적어도 다문화 시대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그녀들의 도약이 더 빛나 보이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문화 결혼 이주여성들이 다문화 생활경제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지원 사업을 통해 경제 및 금융 관리 능력 배양과 같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주체적인 역량들을 갖추어나갈 때, 이를 바탕으로 뻗어나갈 이들의 역동적인 활동과 성장을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1. 민가영,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 정책 수용과정과 그 효과에 관한 연구’, [사회과학연구], 제22권 제1호, 충남대학교 사회과학 연구소, 2011 [본문으로]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새싹들을 위한 이 되어주세요

 

-'보육사의 날' 행사를 다녀와서-

 

 

한국여성재단 W.C 기자단 강지선

 

 

 

가을이 익어가는 계절, 광화문 아띠에서 새싹돌봄센터 보육사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여성재단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주체로 열린 행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었다. 그동안 아이들과 지역 사회를 돌보느냐 고생하신 분들을 위한 힐링의 시간. 백창우 시인와 굴렁쇠 아이들의 초청 공연도 있었고 재미있는 레크레이션 시간도 있었다.

 

 

새싹돌봄센터는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었던 지역사회를 위한 곳이다. 저소득층을 비롯해서 한 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맞벌이 가족에게는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아이를 돌봐주거나 공부를 봐주고,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하는 조손 가정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를 보살펴준다. 처음에 시작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도움의 손길과 자원 봉사, 지역 주민들이 함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나가고 있다.

 

“아이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면 행복해요.” 행사에는 보육사 선생님들의 소감이나 교류의 시간이 있었다. 한 선생님 이렇게 말해주셨다. 한아이가 처음에 새싹돌봄센터에 와서 말도 잘 안하고 뚱한 표정으로 있었는데 이제는 활짝 꽃처럼 웃기도 하고 말도 참 잘한다며 이런 모습을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웃게 된다고 보람차다고 하셨다. 아이를 자신의 딸, 아들처럼 돌보고 챙겨주는 게 어렵고 어려울 텐데 말하는 내내 선생님은 환한 표정이셨다. 다른 선생님은 텃밭에서 채소도 키워서 아이들과 같이 식사시간에 먹는다면서 자랑도 하셨다.

 

 

타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가 참 어려운 사회로 점점 변해가고 있는 이때, 새싹돌봄센터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럭무럭 클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돌봐주고 있었다. 보육사 선생님들의 모자라는 손길은 지역의 자원 봉사자들이 채워주기도 하고, 지역의 어르신들도 함께 동참해서 기꺼이 아이들과 함께 해주셨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혼자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서 할머니한테 맡기고 떠났던 아이의 아버지가 돌아오기도 하고 그 지역 사회는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아이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혼자서 키우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공동체. 어쩌면 개별화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싹들을 위한 새싹돌봄센터. 꽃처럼 어여쁘게 자라나갈 우리의 새싹들. 우리가 빛이 되어서 아이들을 비추어준다면 아이들이 더욱 아름답고 예쁘게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2013학년도 제7기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 모집안내

(성공회대 NGO대학원 실천여성학과정)

 

본 사업은 (사)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기획하여

2007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유한킴벌리와 한국여성재단의 ‘NGO여성장학사업’으로

성공회대 NGO대학원 실천여성학과정(4학기 석사과정) 장학생에게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금을 제공하는 과정입니다.

 

한국여성재단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연합 소속(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회원단체 지부 포함) 및 제 여성ㆍ시민사회단체에서 만 3년 이상 활동한 여성활동가를 대상으로 여성활동가 정책력 및 리더십 강화를 위한 '미래여성NGO리더십과정' 2013년 제7기 장학생을 모집합니다.

자세한 내용 및 제출서류 목록은 첨부파일의 <*별첨 1>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첨부파일 <*별첨 2>의 입학원서(성공회대 소정양식)와 관련서류를 한국여성재단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여성재단과 성공회대학교 두 곳으로 동시에 각각 해당서류를 접수해야 합니다.

구분

일시

장소

비고

원서교부

2012. 11. 19 (월)

~ 11. 30 (금) 20:00까지

∙ 인터넷 원서교부

-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

※ 성공회대 원서 접수 마감11/30

장학생서류 접수

2012. 11. 19 (월) ~ 12. 4 (화)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길 13 한국여성재단빌딩 5층 (지원사업팀 김양영희 앞)

∙ 이메일

happyorin2011@gmail.com

∙ 등기우편접수(방문접수가능) 및 이메일 접수(우편+이메일)

∙ 평일 9:00~18:00 접수

※ 성공회대와 여성재단에

모두 각각의 해당서류를 접수해야 함. 제출 서류는 첨부 파일 참고

장학생

면접전형

  2012.12.14 (금)

오후1시 (예정)

∙ 한국여성재단 5층 회의실

※ 실천여성학전공 학교면접

12/14(금) 오후 6시 성공회대

장학생발표

2012. 12. 28 (금)

∙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

 

합격자등록

 2013. 1. 2 (수) ~ 1. 11 (금)

∙ 성공회대 지정은행

∙ 1학기 장학금 지급

∙ 상근활동가장학금은 학교로 문의

 

※ 상기 일정은 내부사정으로 변동될 수 있습니다.

 

<별첨 1> : 여성활동가 정책력 및 리더십 강화를 위한 '미래여성NGO리더십과정' 세부안내

<별첨 2> : 성공회대학교 입학원서 양식

<별첨 3> :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 운영규정 동의서

<별첨 4> : 장학생 추천서(소속 단체장) 양식

 

- 이메일 접수: happyorin2011@gmail.com

- 우편 및 방문접수

(우.121-841)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길 13 한국여성재단빌딩 5층(지원사업팀 김양영희 앞)

- 문의 : 한국여성재단 지원사업팀 김양영희 (T. 02-336-6364)

 

 

※ 본 과정은 1차 한국여성재단(서류 및 면접심사)에서 선정되고, 동시에 2차 성공회대 석사과정(서류 및 면접심사) 입학한 경우에 ‘최종 장학생’으로 선발됨을 알려드립니다.

 

※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금은 입학년도 1,2학기에 지급되며, 본 과정 졸업 후에는 ‘여성학 석사 학위(Master of Art in Gender Studies)’를 수여함 를 수여합니다.

 

 

2013년도 7기 미래여성NGO리더십 장학생모집 공고문(홈페이지).hwp

 

한국여성재단_첨부_2013년 7기 장학생 모집안내(별첨1,2,3,4).hwp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지원하는

여성생활․이용시설비영리 여성단체

2012 시설개선사업


한국여성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여성생활, 이용시설 및 비영리 여성단체의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내 소통할 수 있는 여성 대안공간을 창출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10개소를 지원하여 지금까지 총 65개의 단체 및 시설을 지원하였고, 올해는 보수 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침이 달라졌습니다. "

 

 

안양여성의 전화 부설 돋움터는

아담한 쉼터로 가정폭력으로 인해 거처를 잃은 분들이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는 곳입니다. 남자아이들도 어머니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곳이지요.

 

 

이런 점이 불편했어요.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과 욕실. 여기저기 타일은 깨져있고, 쓸고 닦아도 생기고 또 생기는 곰팡이와 악취는 화장실을 가고 싶지 않게 했지요. 그 뿐 아니었어요. 망가진 세면대, 고장난 환풍기, 문턱은 높기만 하고 문도 제대로 닫히지 그나마 한쪽은 쓸 수 없는 개점 휴업 상태였습니다. 전등도 덮개 없이 밖으로 나와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지요.

 

이렇게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모여 있는 쉼터의 아침 풍경은 회색빛이었습니다.

 

 

화장실이 달라지니 아침이 달라졌습니다!

 

새하얀 타일로 예쁘게 단장하고, 환풍기도 교체하고, 안전한 전등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이제 곰팡이 제로! 악취는 사라지고 향기가 폴폴~

 

짜증부터 났던 마음은 말끔히 사라지고

깨끗한 화장실 만큼 상쾌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어머니는 아침이 달라졌다고 하십니다.

 

 

안심하고 쓰는 화장실, 놀이터가 된 화장실

 

망가졌던 문과 문틀을 싹 바꾸니, 문을 잠글 수 있어

씻을 때 안심이 됩니다.

 

3~6세 아이들에 맞춰 샤워기도 설치하고, 어머니와 아이들이 같이 씻을 수 있도록 하니

욕실은 이제 씻는 곳일 뿐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공사 잘 되었어요?" 라는 질문에 연신 "네~ 너무 좋아요!"를 외치는 쉼터 담당자 선생님.

화장실의 작은 변화가 이렇게 큰 변화를 부를지 몰랐다며 생활이 달라졌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해피바스 해피스마일(Happy Bath Happy Smile)은 행복한 아침을 선물했습니다.

 

새단장한 화장실 자랑을 해달라고 하니, 귀여운 동영상도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셨어요.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
Posted by 한국여성재단
,